ICT·바이오 셀트리온 이혁재 사장, 오너 서진석과 '질적성장'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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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이혁재 사장, 오너 서진석과 '질적성장' 이끈다

등록 2026.02.19 12:11

현정인

  기자

2003년 셀트리온 입사···수석부사장 2년 만에 사장 승진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대표로 경영지원부문장 겸직미국·한국 캐파 확대 본격화···투자 속도·수익성 동시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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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수석부사장이었던 이혁재 경영지원부문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공채 출신 내부 인사이면서도 전략·기획 전문가로 통하는 이 사장이 전면에 나서면서 오너 2세 서진석 대표 체제 아래 '질적 성장' 기조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 13일 2026년도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셀트리온부터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스킨큐어 등 그룹사 전반에서 총 21명의 임원 승진 인사가 이뤄졌다.

이번 인사에서 주목받는 인물은 이혁재 사장이다. 이 사장은 1975년생으로 홍익대학교를 졸업한 뒤 동신제약을 거쳐 2003년 셀트리온에 합류한 인물이다. 현재 경영지원부문장과 위탁개발생산(CDMO) TF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셀트리온의 CDMO 자회사인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초대 대표를 맡고 있다. 이 사장은 2024년 수석부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약 2년 만에 사장에 오르게 됐다.

특히 이 사장은 지난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2026에서 오너 2세 서진석 의장과 함께 글로벌 전략을 발표했다. 이어 승진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면서 그룹 내에서 그의 역할과 위상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규모 설비투자가 본격화되는 시점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지닌다. 셀트리온이 최근 미국과 국내를 아우르는 생산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그에게 중책을 맡긴 데는 특정한 목표가 있지 않겠냐는 인식이 짙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 생산 거점 확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일라이 릴리의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공장 인수를 발표했으며, 해당 공장은 올해 2분기부터 본격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인수 당시 3년에 걸쳐 1만1000ℓ 배양기 3기를 설치하고, 이후 동일 규모 배양기 3기를 추가해 총 6만6000ℓ 규모로 증설하겠다는 청사진을 공유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송도 캠퍼스 내 건설 중인 액상 완제의약품(DP) 공장을 비롯해 ▲신규 원료의약품(DS) 공장(송도) ▲신규 DP 공장(예산) ▲사전 충전형 주사기(PFS) 생산공장(오창) 건설이 예정돼 있다. 생산 능력(CAPA) 확대가 본격화되는 구간이다.

미국과 국내에서 대규모 설비투자가 병행되는 만큼, 우선순위 조정과 비용 관리 역량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경영지원부문을 이끌어온 인물을 사장으로 배치한 것은 투자 확대 속도와 수익성을 동시에 관리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한편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이후 일회성 비용과 재고 문제를 점진적으로 해결하며 내실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서진석 대표가 그룹 차원의 성장 전략을 제시하는 가운데, 이혁재 사장은 경영관리와 비용 통제 등을 총괄하며 실행력을 높이는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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