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그라츠 CEO는 뉴욕에서 열린 CNBC 디지털 금융 포럼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연 10% 안팎의 수익을 기대하며 암호화폐에 투자하지 않는다"며 "8배, 10배, 30배 수익을 노리는 자금이 시장을 지배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시장 흐름이 이러한 투기적 성향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2022년 FTX 붕괴 사태를 언급하며 당시 비트코인이 6만9000달러에서 1만5700달러까지 약 78% 급락했던 사례를 상기시켰다. 해당 사건으로 시장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10월 10일 발생한 대규모 레버리지 청산 사태에 대해서도 "많은 개인 투자자와 시장조성자들이 타격을 입었다"며 매도 압력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했지만, "뚜렷한 촉매제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노보그라츠는 암호화폐 시장이 서사에 의해 움직이는 특성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암호화폐는 이야기의 산업이며, 사람들을 다시 끌어들이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급격히 이탈한 유동성과 신뢰를 단기간에 회복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토큰화된 실물자산이 향후 시장의 중심이 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부동산, 채권, 사모대출 등 전통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발행·유통하는 구조가 확산되면, 암호화폐는 고수익 투기 자산이 아닌 금융 인프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설명이다. 그는 "암호화폐 기반 시스템을 통해 전 세계에 은행 및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수익률은 과거보다 낮겠지만 보다 실질적이고 안정적인 자산이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체인링크 공동 창립자 세르게이 나자로프는 "토큰화된 실물자산의 총 가치가 장기적으로 전통적 암호화폐 시가총액을 넘어설 수 있다"며, "산업의 본질적 변화가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다.
라이트스파크의 공동 창립자 겸 CEO이자 전 페이팔 임원이었던 데이비드 마커스는 화요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사람들의 구성에도 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보유자 변동과 10월 10일의 레버리지 급락으로 시장 역학 관계가 바뀌었지만, 비트코인이 시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한 헤지 수단이라고 오랫동안 믿어온 사람들은 괜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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