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취업자 13개월 만에 '최저'···청년은 줄고, 노인 일자리마저 식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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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13개월 만에 '최저'···청년은 줄고, 노인 일자리마저 식었다

등록 2026.02.11 11:17

김선민

  기자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취업자 수 증가폭이 1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둔화되면서 경기 회복 기대에 제동이 걸렸다.

국가데이터처가 11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98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8천명 늘었다. 숫자만 보면 증가세는 유지했지만, 증가폭은 13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지난해 말 일시적 감소(-5만2천명) 이후 반등했지만, 회복 탄력은 뚜렷하지 않았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청년층이다. 15~29세 취업자는 17만5천명 줄었고, 고용률은 43.6%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1월 기준으로는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취업문은 더 좁아졌고, 청년층 체감경기는 더 차가워졌다.

40대 취업자도 소폭 감소했다. 반면 30대와 50대는 각각 10만1천명, 4만5천명 늘며 연령대별 온도차가 뚜렷했다.

그동안 고용시장을 떠받쳐 온 60세 이상 고령층 증가세도 힘이 빠졌다. 취업자는 14만1천명 늘었지만, 증가폭은 2021년 이후 가장 작았다. 지난해 매달 20만~40만명씩 늘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둔화된 모습이다.

당국은 한파로 노인 일자리 사업 재개가 지연된 점을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추운 날씨 탓에 활동이 줄어들면서 일부는 실업자나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됐다는 설명이다.

산업별로는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이 9만8천명 줄어 통계 개편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변호사·회계사 등 전문직 수습 채용 감소와 함께,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채용 구조 변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제조업(-2만3천명)과 건설업(-2만명)도 감소세를 이어가며 실물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다. 농림어업과 공공행정 분야 역시 줄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은 18만5천명 증가하며 고용 증가를 사실상 떠받쳤고, 운수·창고업과 예술·여가 서비스업도 늘었다.

실업자는 121만1천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8천명 늘었다. 실업률은 4.1%로 4년 만에 가장 높다.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278만4천명으로 1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60세 이상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체 고용률은 61.0%로 1월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청년 부진, 제조·건설 침체, 고령층 증가세 둔화라는 복합적 경고음이 울린다.

한파는 지나가겠지만, 구조적 변화까지 녹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고용시장이 다시 온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2월 지표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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