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브 주성분 확장한 4제 복합제 3상 완료···품목허가 계획물질특허 만료·약가 인하 소송 속 '그레이트 카나브' 지속 예정카나브 패밀리 매출 1872억원 기록···내부 목표 2000억 근접
11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본태성 고혈압과 원발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적응증으로 한 개량신약 복합제 'BR1018'의 임상 3상 결과를 지난 10일 공시했다. BR1018은 보령의 자체 신약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를 기반으로 한 4제 복합제로,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시에 겨냥한 제품이다.
임상은 피마사르탄·암로디핀·에제티미브·아토르바스타틴을 병용한 시험군과 대조군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8주 투여 시점에서 시험군은 대조군 대비 평균수축기혈압(MSSBP)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투여군 간 이상사례 발생률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으며, 중대한 이상사례나 사망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보령은 해당 결과를 토대로 품목허가 신청에 나설 계획이다.
카나브는 고혈압을 적응증으로 한 보령의 대표 신약이다. 보령은 카나브를 중심으로 듀카브, 듀카브 플러스, 투베로, 아카브, 듀카로 등 복합제를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왔다. 카나브 성분을 활용한 복합제 라인업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다만 카나브는 2023년 물질특허가 만료된 상태다. 보령 측은 단백뇨 감소 적응증과 관련한 용도 특허가 2036년까지 남아 있다는 입장이나, 이를 둘러싼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이라는 게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제네릭 등재를 근거로 카나브 패밀리 11개 품목에 대해 약가 인하 처분을 내렸으며 보령은 지난해 6월 행정소송을 제기한 후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그럼에도 보령은 소송과 별개로 카나브 확장 전략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실적 측면에서 카나브의 존재감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2011년 출시 첫 해 100억원 수준에서 출발한 카나브는 확장 전략을 거치며 외형을 키워왔고, 지난해 패밀리 매출 18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6.7% 증가한 수치다. 보령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1조36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카나브 패밀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업계에서는 복합·개량신약이 제네릭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보령이 카나브 확장에 힘을 싣는 배경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보령이 특허 만료 오리지널 의약품 판권을 인수해 직접 생산·판매하는 LBA 전략과 자체 신약 카나브를 활용한 복합·개량신약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항암제를 통한 중장기 성장과 카나브 기반 확장을 통한 안정적 매출 구조를 동시에 추구하는 포트폴리오라는 평가다.
보령 관계자는 "현재 BR1018을 포함해 카나브 성분 기반 복합제 4종을 개발 중"이라며 "지난해 카나브 패밀리 매출은 약 1900억원 수준으로, 내부적으로 설정한 2000억원 목표에 근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복합·개량신약을 중심으로 카나브 라인업을 확장해 향후 매출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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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현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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