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李 대통령 '부동산 정상화' 강조 이후···개포동서 4억 낮춘 급매 첫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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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부동산 정상화' 강조 이후···개포동서 4억 낮춘 급매 첫 등장

등록 2026.02.02 16:23

주현철

  기자

정책 기조 강화에 투기 수요 경고거래량은 정체, 관망 심리 확산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향한 강한 메시지를 이어간 이후,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서 호가가 약 4억원 낮아진 급매물이 처음으로 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남 핵심지에서도 가격 조정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개포동 주요 아파트 단지 인근 중개업소 게시판에는 연초와 비교해 2억~4억원 이상 가격을 낮춘 급매 매물들이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매물은 최근 실거래가 대비 큰 폭으로 낮아진 가격에 제시되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3일부터 부동산 문제를 포함해 총 11회에 걸쳐 SNS를 통해 국정 메시지를 발신해 왔으며, 특히 부동산과 관련해서는 투기 수요에 대한 경고와 함께 시장 정상화 의지를 거듭 강조해 왔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정부의 정책 기조가 한층 분명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이 대통령은 본인의 엑스(X·구 트위터)에 '개포 4억 낮춘 급매 나와 ··· "거래는 아직"'이라는 제목의 부동산 시장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해당 지역의 가격 조정 상황을 직접 언급했다. 동시에 야당이 정부 부동산 정책을 비판한 기사도 함께 공유하며 "망국적 부동산 투기 옹호, 시대착오적 종북몰이도 이제 그만 하자"는 강도 높은 메시지를 덧붙였다.

다만 시장의 반응은 아직까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보다는 관망세가 짙은 상황이다. 중개업계 관계자들은 일부 급매가 나오고 있지만 대출 규제와 자금 부담 등의 영향으로 실제 매매로 이어지는 거래는 제한적이라며, 투자자와 실수요자 모두 정부 정책 흐름과 추가 대책을 지켜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호가를 크게 낮춘 급매가 나온 것은 매도자 심리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의미"라면서도 "대출 규제와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구조적 요인이 여전한 만큼, 강남권 시장이 그간의 상승 흐름을 완전히 되돌리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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