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 디지털 혁신 통했다 ···이익 방어는 숙제

금융 카드 카드사 CEO 취임 1년 평가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 디지털 혁신 통했다 ···이익 방어는 숙제

등록 2025.12.24 09:27

김명재

  기자

가입자 1000만 돌파·해외 체크카드 시장 1위법인카드 경쟁력 강화·디지털 혁신 성과수익성 하락·건전성 관리가 주요 과제로 부상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가 취임 후 두 번째 해에 들어선다. 올해 트래블로그와 법인카드 부문에서 성장세를 이끈 성 대표는 프리미엄 상품 전략과 고객 서비스 강화를 병행하며 하나카드의 체질 개선에 힘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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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 취임 2년 차 돌입

트래블로그·법인카드 부문 성장 주도

프리미엄 상품 전략 및 고객 서비스 강화 집중

숫자 읽기

트래블로그 가입자 1000만 명 돌파

해외 체크카드 시장 점유율 41.7% 기록

올해 상반기 법인카드 결제액 9조376억 원 달성

자세히 읽기

트래블로그, 해외여행 특화 카드로 시장 선도

카드 결제·환전·외화 보관 기능 통합

경쟁사 유사 상품 속에서도 선두 유지

현재 상황은

디지털 혁신으로 하나페이앱 QR 출금 등 신서비스 도입

트래블월렛과 전략적 제휴 추진

수익성은 감소세, 3분기 누적 순이익·영업이익 모두 감소

주목해야 할 것

비금융 부문 강화 요구로 대표 부담 증가

연체율 1.79%로 개선됐으나 2% 근접

회사 건전성 관리가 향후 핵심 과제로 부상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성 대표는 지난해 12월 하나은행 부행장 재직 당시 하나금융지주 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차기 하나카드 대표로 추천돼 이듬해 1월 취임했다. 1965년생인 성 대표는 하나은행에서 경기영업본부장, 외환사업단장, CIB그룹장 등을 거쳐 기업그룹장을 맡았고, 하나금융지주 그룹 CIB 부문장도 겸임했다.

대표 상품인 '트래블로그'를 중심으로 전 사업 부문의 매출이 고르게 성장한 점이 성 대표의 올해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트래블로그는 하나카드가 2022년 출시한 해외여행 특화 카드·금융 서비스로, 카드 결제와 환전, 외화 보관 기능을 하나로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결제 수단에 불과했던 해외 체크카드를 여행 전 과정에서의 외화 관리 플랫폼으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장의 큰 호응을 얻었다.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주계 카드사들이 유사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지만, 트래블로그는 출시 이후 지금까지 선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월까지 하나카드의 해외 체크카드 시장 점유율은 41.7%로 집계됐다.

연내 목표로 내걸었던 트래블로그 가입자 수 1000만 명 돌파도 이달 초에 달성했다. 트래블로그는 출시 1년 만인 2023년 6월 가입자 100만 명을 기록한 데 이어 2024년 6월 500만 명, 올해 8월에는 900만 명을 넘어섰다.

트래블로그의 흥행과 함께 성 대표의 또 다른 성과로 법인카드 부문의 선전이 꼽힌다. 하나카드는 올해 상반기 국내 법인카드 결제액 약 9조376억 원을 기록하며 선두를 지켜온 KB국민카드를 제치고 결제액 기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성 대표가 보유한 기업금융 역량이 법인카드 이용금액 증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디지털 혁신 부문에서도 성 대표의 행보는 두드러졌다. 하나카드는 올해 국내 카드사 최초로 '하나페이앱 QR 출금' 서비스를 도입해 실물 카드 없이도 현금 출금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난달에는 트래블월렛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카드 상품과 신규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성과가 유의미한 수익성 증가로 연결되지 않았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하나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7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185억 원으로 7.4% 줄었다. 모그룹인 하나금융이 내년 주요 과제로 비은행·비금융 부문 강화를 제시한 가운데, 그룹 내 비금융 기여도가 가장 높은 하나카드를 이끄는 성영수 대표의 부담도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건전성 관리 역시 향후 성 대표의 주요 과제 중 하나다. 하나카드의 3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1.79%로 전 분기 대비 0.17%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2%에 근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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