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동양생명, 우리금융 편입 첫해 순익 급감...'비은행 강화'에 무거운 어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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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우리금융 편입 첫해 순익 급감...'비은행 강화'에 무거운 어깨

등록 2026.02.10 16:21

김명재

  기자

보험·투자손익 동반 하락하며 전년비 60%↓내실 다졌지만 기본자본 규제 리스크 상존GA 채널 의존도 여전···판매 구조 개선안 관건

사진=홍연택 기자사진=홍연택 기자

동양생명의 우리금융그룹 편입 첫해 순이익이 급감하며 비은행 부문 확대 전략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우리금융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과 달리 핵심 비은행 자회사인 동양생명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올해 실질적인 반등 여부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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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동양생명 우리금융 편입 첫해 순이익 60% 급감

비은행 부문 확대 전략에 부담 가중

우리금융은 사상 최대 실적 기록

숫자 읽기

동양생명 2023년 순이익 1245억원, 전년 대비 60.4% 감소

신계약 APE 27.5% 감소, 계약서비스마진 8% 하락

하반기 순이익 436억원, ABL생명(560억원)보다 낮음

맥락 읽기

우리금융, 비은행 사업 강화 위해 동양생명 인수

편입 직후 실적 부진, 기대 이하 성과

총자산은 ABL생명보다 2배 컸으나 수익성 뒤처짐

현재 상황은

재무 건전성 관리 부담 지속

후순위채로 지급여력비율 177.3%로 개선

내년부터 기본자본 K-ICS 규제 도입, 자본 부담 우려

우리금융, 증자 계획 없이 내부 수익성 개선 집중

주목해야 할 것

동양생명 GA 채널 의존도 여전히 높음

전속 설계사 채널 강화 시도

채널 구조 개선이 수익성 회복의 분기점 될지 주목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245억원으로 전년 대비 60.4% 급감했다. 해당 기간 보험손익이 1138억원으로 58.5% 줄어든 점이 실적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같은 기간 투자손익도 850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감소했다.

주요 영업 성과 지표 역시 이전연도 대비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계약 판매 실적을 의미하는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의 경우 6665억원으로 전년 동기 9197억원 대비 27.5% 줄었다. 미래 이익 체력을 의미하는 계약서비스마진(CSM) 잔액 역시 연초 2조6700억원 대비 8.0% 감소한 2조4600억원을 기록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앞서 우리금융은 2024년 중국 다자보험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패키지 형태로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뒤, 이듬해 하반기에 자회사로 편입했다. 당시 우리은행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비은행 부문 중장기 사업 강화를 이끌 핵심 축으로 평가받았다.

다만 우리금융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음에도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 기여도는 기대만큼 확대되지 못했다. 특히 우리금융 편입 직후인 지난해 하반기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동양생명의 당기순이익은 436억원으로, 같은 시기 합류한 ABL생명(560억원)보다도 낮았다. 편입 당시 동양생명의 총자산 규모(3조7280억원)가 ABL생명(19조7436억원)의 두 배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 측면에서 체면을 구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러한 부진은 같은 기간 우리금융이 3조1413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한 점과도 대비된다.

실적 부진과 맞물려 재무 건전성 부담 역시 올해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동양생명은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지난해 말 지급여력비율(K-ICS)을 직전 분기 155.5%에서 177.3%까지 끌어올렸다.

문제는 내년부터 도입이 예고된 기본자본 K-ICS 비율이다. 금융당국이 보험사 자본의 질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후순위채를 제외한 순수 기본자본만으로 비율을 산출하는 재무 건전성 지표를 신설하면서 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동양생명의 지난해 3분기 기준 기본자본 K-ICS 비율은 53%로 금융감독원 권고 기준을 가까스로 웃도는 수준에 머물렀다. 수익성 회복이 지연될 경우 기본자본 중심의 건전성 관리 기조 속에서 자본 부담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우리금융은 당장 증자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곽성민 우리금융지주 재무부문(CFO) 부사장은 지난 6일 열린 2025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기본자본비율 규제 적용 유예를 위한 적기시정조치 신청 계획은 없다"며 "동양생명은 규제비율 이상으로 기본자본비율을 유지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외부 자본 투입보다는 내부 수익성 개선과 자본 관리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아울러 동양생명은 여전히 GA 채널 의존도가 높다는 구조적 과제도 안고 있다. 실제 지난해 동양생명의 신계약 APE 가운데 GA 채널 비중은 48.3%로 전년 61.2% 대비 크게 낮아졌지만, 여전히 절반에 가까운 수준을 기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동양생명은 우리금융 합류 이전 과반을 웃돌던 GA 채널 매출 비중을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가고 있다"며 "올해 초 전속 설계사 채널 강화를 핵심 과제로 내세운 만큼 향후 채널 구조 개선 성과가 방카슈랑스 규제 완화 등과 맞물려 수익성 회복의 분기점이 될지 주목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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