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심리 위축으로 4%대 하락세단기적 부담감이 주가에 영향반도체 계열사와의 시너지 의문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9분 기준 두산은 전 거래일 대비 4.29%(3만6000원) 내린 80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산은 전날(17일) SK실트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매각 대상은 SK가 직접 보유한 지분 51%와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에 묶인 19.6%를 포함한 70.6%다.
이날 주가 하락은 두산의 SK실트론 인수가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기업가치 제고 이벤트라는 분석도 나온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주사의 현금이 SK실트론 인수에 활용된다면 두산전자(CCL) 업황의 구조적인 우상향을 전제로 투자해온 주주들에게 실망감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룹 내 반도체 계열사인 두산테스나와 두산전자와의 직접적인 사업 시너지가 단기간 내에 가시화되기 어렵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다만 SK실트론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해 두산 포트폴리오의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긍정적으로 봤다.
지난해 말 기준 SK실트론의 자본 총계는 약 2조2000억원이다. 해외 동종업체의 내년 평균 PBR 1.37배를 적용할 경우, 지분가치는 약 3조원으로 추정된다.
양 연구원은 "현재 두산의 지분가치는 벨류에이션 산정 시 80%의 보수적인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며 "이번 인수로 약 6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 추가 반영 여지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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