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FI, 3주 연속 하락···21일 기준 1393.56p전자업계, 해상운임 급락에 물류비 부담 ↓"해상운임, 내년 전망도 밝지만은 않아"
28일 한국관세물류협회에 따르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이달 21일 1393.56포인트(p)로 집계됐다. 이는 3주 연속 하락한 수준이자, 이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올해 1월 3일(2505.17p)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SCFI는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지수로 컨테이너선사의 운임 지표로 활용된다. 수출 기업에는 수치가 낮을수록 호재다.
이번 하락은 미국 관세 여파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 풀이된다. 올해 초 미국발(發) 관세 전쟁 여파로 전 세계 각국이 보호무역 기조를 강화하면서 무역량이 줄었고, 이 여파로 해상 물동량까지 감소한 것이다. 실제 미국 정부는 자국에 수입되는 모든 철강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하고 있고, 현재도 일부 국가와는 관세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운임 하락으로 국내 대표 가전업체인 LG전자도 한숨을 돌리는 모습이다. LG전자는 해상운임이 급등했던 지난해에만 물류비로 3조1110억원으로 지출했지만, 올해 1~3분기로는 누적 2조원대에 그치며 원가 부담이 완화됐다. 통상 TV와 같은 생활가전처럼 부피가 커 해상 운송 비중이 높은 제품은 물류비가 원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운임이 떨어지면 수출 단가 경쟁력이 크게 개선된다.
다만 물류비 부담 완화에도 LG전자의 올해 연간 실적은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전망이다. 올해 미국의 고율관세 부과와 원·달러 환율 변동성 등 글로벌 악재가 상반기 실적을 짓누른데다, 4분기 들어서는 계절적 비수기와 전사 희망퇴직 비용이 겹치며 실적이 둔화될 것이란 분석에서다.
앞서 LG전자는 지난9월 만 50세 이상이거나 수년간 성과가 낮은 직원을 대상으로 자율적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LG전자가 전 사업부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것은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와 미국발 글로벌 관세 전쟁으로 실적 부진이 심화된 데 따른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봤다. 당시 LG전자는 "연령대별 인력 구성과 수요를 고려한 인력 선순환 차원의 조치"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글로벌 해상운임은 당분간 하락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관세나 미중 관계 등으로 인해 물동량이 많이 위축된 반면, 선사들이 발주한 선박들은 많이 늘어나고 있어 현재는 선복이 과잉된 상태"라며 "현재 운임도 1300대선으로 마지노선 수준이라 내년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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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soyeon@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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