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공급과잉과 연말 비수기에 4분기 실적 하락2026년은 스프레드 개선에 나란히 실적 개선 전망
12일 증권가 추정치와 업계에 따르면 국내 석유화학 4사는 지난해 4분기 석유화학 부문에서 합산 매출액 8조790억원, 영업손실 219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13조7385억원) 대비 41.1%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년 전(4139억원 손실)보다 적자 폭이 줄었으나 여전히 2000억원대 적자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전 분기 대비로도 실적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매출액(9조6367억원)과 비교하면 16.1% 줄어들고, 영업손실 역시 3분기(712억원 손실) 대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별로 보면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 석유화학 부문에서 96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에는 스프레드 개선 효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4분기 들어 연말 비수기와 재고 조정에 따른 수요 둔화로 주요 제품 가격이 급락했다. 여기에 대산 공장 정기보수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실적이 다시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케미칼 역시 4분기 986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연말 비수기와 중국발 공급과잉이 겹치며 주요 제품 가격이 크게 하락한 영향이다. 래깅 기준 스프레드는 폴리에틸렌(PE) -13%, 폴리프로필렌(PP) -29%로 집계되며 수익성 회복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롯데케미칼은 올해 들어 제품 스프레드 개선과 해외 자회사 실적 정상화로 5년 만의 흑자 전환 가능성이 거론된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라인 가동에 따라 LC타이탄의 적자 규모 축소가 예상된다"며 "2026년 영업이익은 242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호석유화학은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선방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적 하락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주력인 합성고무 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은 225억원으로 추정되며, 스프레드 개선에도 불구하고 래깅 효과가 반영되면서 마진 개선 폭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솔루션 석유화학 부문 역시 459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되며, 전 분기에 이어 연속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기보수 관련 일회성 비용이 실적에 반영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한화솔루션 역시 1분기부터는 실적 개선 가능성이 제기된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6년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은 가동률 최적화 시도와 원가 부담 완화로 제품별 스프레드가 점진적으로 반등할 수 있다"며 "개선 폭과 속도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석유화학 업계는 중국발 공급과잉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수년간 구조적 부진을 겪고 있다. 중국의 공격적인 증설로 범용 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국내 기업들은 NCC 가동률을 최대 60% 수준까지 낮추는 등 '버티기' 전략에 돌입한 상태다.
단기간 내 극적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올해 1분기부터는 점진적인 업황 회복과 주요 제품 스프레드 개선을 바탕으로 단계적인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가동률 조정과 비용 절감, 구조조정을 병행하며 다양한 대응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며 "다만 중국의 공급과잉 문제가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운 만큼 완전한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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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soyeon@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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