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메리츠증권 자기자본 8조원 돌파 임박···발행어음 딛고 IMA 질주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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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자기자본 8조원 돌파 임박···발행어음 딛고 IMA 질주 준비

등록 2025.11.27 07:36

김호겸

  기자

자본 확충으로 초대형IB 도약 청신호발행어음 인가 심사 돌입, 기업금융 강화 전략신용평가사 긍정 평가, 순자본비율 개선

메리츠증권 자기자본 8조원 돌파 임박···발행어음 딛고 IMA 질주 준비 기사의 사진

메리츠증권이 약 5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자격 요건인 자기자본 8조원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기자본 규모가 증권사의 사업 영역을 결정하는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메리츠증권이 '8조 클럽' 진입을 위한 마지막 단계를 준비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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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메리츠증권, 5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정

자기자본 8조원 목표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입 박차

자본 규모 확대 통해 사업 영역 및 경쟁력 강화 노림

숫자 읽기

유상증자 후 자기자본 7조7000억원 전망

4분기 순이익 3000억원 이상 시 연내 8조원 달성 가능

삼성증권 제치고 NH투자증권에 근접한 업계 4위로 도약

프로세스

전환우선주, 특수목적법인(SPC) '넥스라이즈제일차'에 배정

메리츠금융지주, SPC에 풋옵션 제공해 신용 보강

SPC, 기관투자가 대상 재매각(셀다운) 진행

그룹 차원의 신용 보강으로 자본 확충 안정성 확보

어떤 의미

자기자본 8조원 달성 시 종투사 자격 및 IMA 사업 진출 가능

IMA는 고난도 금융 비즈니스로 기업금융·대체투자 확대 핵심

최대 24조원 자금 운용 가능, 고수익 사업 기회 확보 기대

핵심 코멘트

나이스신용평가, 자본적정성·순자본비율 개선 긍정 평가

메리츠지주 재무 부담 관리 가능, 우발부채 위험 낮아진 구조

메리츠증권 "유상증자는 자본확충·투자자금 확보 목적, IMA는 당장 염두에 두지 않아"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지난 25일 운영자금과 투자재원 확보를 목적으로 무의결권 전환우선주 3875만579주(전체 주식의 6.09%)를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신주 발행가는 주당 1만2903원으로 총 발행액은 약 5000억원이다.

이번에 발행되는 전환우선주는 특수목적법인(SPC)인 '넥스라이즈제일차'에 배정된다. 메리츠금융지주는 해당 SPC에 풋옵션을 제공해 신용을 보강하며, SPC는 이를 기반으로 기관투자가 대상 재매각(셀다운)을 진행한다. 사실상 그룹 차원의 신용 보강으로 자본 확충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구조다.

이번 증자가 완료되면 메리츠증권의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지난해 9월 말 7조1917억원에서 약 7조7000억원으로 증가한다. 4분기 순이익이 3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경우 연내 8조원 달성도 가시권에 든다. 업계 순위로는 삼성증권(7조3000억원)을 제치고 NH투자증권(8조3000억원)에 바짝 근접한 4위 수준으로 올라서게 된다.

증권업계에서 자기자본이 4조원 이상이면 초대형IB로서 발행어음 인가를 받을 수 있고 8조원을 넘어서면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사업 진출이 가능해진다. 특히 IMA는 고객자금을 기반으로 기업금융 및 대체투자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고난도 금융 비즈니스로 현재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만이 인가를 받은 상태다.

자본력을 확충하면 조달 능력도 비약적으로 커진다. 발행어음을 통해 자기자본의 200%, IMA를 더하면 최대 300%까지 외부 자금 운용이 가능하다. 자기자본 8조원 증권사라면 최대 24조원 규모의 자금을 굴릴 수 있는 셈이다. 기업금융 및 대체투자 부문에서 고수익 사업 기회를 확보하려면 자기자본 확충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메리츠증권은 현재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에 허용되는 발행어음(단기금융업) 인가를 추진 중이다. 금융감독원의 서류 심사를 통과해 외부평가위원회 심사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행어음 인가가 확정되면 IMA와 연계된 기업금융 중심의 자금운용 구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평가사들도 이번 자본 확충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이번 전환우선주 발행으로 자본적정성과 순자본비율이 개선될 전망이며 메리츠증권 신용도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 CPS 발행 이후 메리츠증권의 순자본비율은 9월 말 기준 1353.6%에서 1555.2%로 조정순자본비율은 150.0%에서 156.9%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지주의 재무 부담은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안수진 나신평 연구원은 "지주 차원의 지급보증 대상이 일부 메리츠증권으로 교체되지만, 메리츠증권의 신용도가 높아 우발부채 위험은 오히려 낮아진 구조"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자본확충과 투자자금 확보를 위한 목적이며 당장 향후 IMA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라며 "발행어음 인가 시 기업금융에 50% 이상, 부동산금융에 30% 이하로 현행 규제가 있지만 현재 부동산금융 비중은 유지한 채 리테일과 기업금융 부문의 비중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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