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바이오 삼성바이오, 임직원 정보 사내 노출 파장···전자 TF 개입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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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임직원 정보 사내 노출 파장···전자 TF 개입도 논란

등록 2025.11.11 08:55

수정 2025.11.11 09:25

현정인

  기자

전산 시스템 개선 작업 도중 임직원 5000여명 개인정보 공개"외부 유출 정황 미확인···추가 피해 예방 및 재발방지 총력"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직원의 개인정보 및 인사평가 자료 등이 공용폴더에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회사 측은 추가 피해 발생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선 삼성전자 사업지원TF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사 평가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내 공용폴더에 임직원 5000여명의 개인정보 및 회사의 경영정보가 접근 제한 없이 공개됐다. 폴더에는 직원의 주민등록번호부터 주소, 학력 등 개인정보와 연봉, 인사고과 등이 담겨 있었다.

해당 사건은 전산 시스템 개선 작업을 진행하던 중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출된 자료 안에서 '서초'나 '그룹 보고' 등의 폴더 및 파일명이 발견되며 삼성전자 사업지원TF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사 평가에 관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핵심 인재 선발 과정에서 회사의 자율적 판단이 아닌 보고 절차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러한 사실은 노조가 관련 내용을 확인해 회사에 알리면서 드러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즉시 접근을 차단하고 지난 7일 일부 직원에 대해 영업비밀 침해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존림 대표는 지난 10일 입장문을 통해 "개인정보 무단열람 사례가 발생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외부 유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임직원들의 추가 피해 발생 예방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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