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장관은 21일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열린 '트럼프 시대의 산업무역 정책' 세미나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쯤 진행하게 될 관세 협상이 끝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전 장관은 관세 협상이 큰 틀에서 타결되더라도 반도체와 의약품 등 세부 품목에 대한 협상이 남아있으며, 이후에도 무역 제한(trade limitation) 압박이 가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1기는 반덤핑 관세와 농업 관세를 주로 활용했었다"며 "제3의 물결이 올 때는 민간기업 영역에서 압력이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 전 장관은 또 한국 제조업이 높은 성장 잠재력을 펼치도록 만들려면 미국 인공지능(AI) 기업과의 협력에 신경 써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제조업에 AI를 도입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거대한 데이터가 폭넓은 스펙트럼의 한국 제조업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과 일본 등 전략적 동반자 국가와의 에너지 협력도 중요하다"며 "최근 미국 AI 기업들은 전력 공급을 소형모듈원자로(SMR)에 의존하려 하고 있기 때문에 원자력발전은 또 다른 협력 분야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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