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바이오 홈플러스, 도미노 '납품 중단'···불닭도 공급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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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도미노 '납품 중단'···불닭도 공급 안한다

등록 2025.12.07 19:25

김다혜

  기자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홈플러스의 상품 공급이 주요 제조사를 중심으로 흔들리고 있다.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일부 협력사 미수금이 발생하며 납품을 조정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주력 제품의 공급까지 멈추면서 점포 운영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달부터 홈플러스에 전 제품 납품을 중단했다.

불닭볶음면을 포함한 주요 제품이 매장에서 빠지면서 일부 점포에서는 대체 상품으로 진열이 바뀌고 있다. 삼양식품은 거래 조건 협의를 진행 중이며 공급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8월부터 공급을 중단했고, LG생활건강도 납품량을 축소했다. 음료·커피 제조사 일부는 점포 단위로 공급량을 줄이며 위험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앞서 유업계도 공급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빙그레는 지난 24일부터 바나나맛우유와 요플레, 메로나 등 전 제품 공급을 멈췄다. 매일유업은 일부 냉장 제품 출고를 조정하고 있다.

이 같은 공급 변화는 홈플러스의 재무 상황과 직결돼 있다. 회생 절차 이후 납품 대금 일부가 제때 지급되지 않으면서 협력사들이 물량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달 공개입찰에서 인수 의향자가 나타나지 않아 매각 일정도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회생계획안 제출 시한은 12월 29일이다.

점포 운영에서도 영향이 감지된다. 연내 영업 중단 가능성이 언급된 점포에서는 일부 임대 점주의 퇴점과 재고 확보 지연 사례가 나타났다. 상품 공급 변동이 반복되면 매장별 운영 계획과 상품 구성도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형마트 공급망은 제조사의 생산 계획과 물류 운영에 영향을 주는 만큼, 물량 변동이 길어질 경우 조정 범위가 다른 품목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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