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출자···이달 내 절차 마무리스케일 펫·아쿠아 FDA 510k 인증
15일 업계에 따르면 뉴로핏은 미국 델라웨어주에 100% 출자한 현지 법인을 설립, 이달 중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법인 설립은 뇌 질환 진단·치료 솔루션을 미국 시장에 직접 공급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
뉴로핏은 그동안 일본·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기업들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진출 기반을 다져왔다. 지난해 중국 베이징의 라도 테크놀로지와 '뉴로핏 스케일 펫' 독점 판매 계약을 맺었고 올해 8월에는 일본 의료센터와 '뉴로핏 아쿠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현지 법인 설립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이미 식품의약국(FDA) 510(k) 승인을 받은 '뉴로핏 스케일 펫'과 '뉴로핏 아쿠아'를 앞세워 경쟁에 나설 계획이다. 스케일 펫은 PET와 MRI 영상을 활용해 알츠하이머 관련 바이오마커를 정밀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다. 아쿠아는 환자의 뇌 MRI를 초고속으로 분석해 뇌 위축과 백질 변성 여부를 수치로 보여주는 진단 솔루션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30년 64억 달러(약 9조185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뉴로핏의 이번 진출은 최대 시장에서의 기회를 노린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미국 법인은 글로벌 빅파마와 협력 강화와 매출 확대의 교두보 역할도 기대된다. 뉴로핏은 이미 일라이 릴리 자회사인 아비드 레디오파마슈티컬스와 데이터 공유 계약을 맺었으며 로슈 임상시험 뇌영상 데이터 분석 계약도 체결했다.
뉴로핏은 앞으로 빅파마의 치료제와 함께 자사 소프트웨어를 패키지로 공급하거나 맞춤형 분석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 개발로 수익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미국 법인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한편, 뉴로핏은 내년 1분기 FDA 510(k) 승인을 목표로 알츠하이머 치료제 효과 및 부작용 모니터링 솔루션 '뉴로핏 아쿠아 AD' 출시 준비도 서두르고 있다.
뉴로핏 관계자는 "스케일 펫과 아쿠아를 중심으로 미국 병원 및 연구기관과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현지 맞춤형 전략으로 북미 시장 입지를 빠르게 넓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법인 외 추가 해외 법인 설립 계획은 없으나,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향후 다양한 지역에서 법인 설립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현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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