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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BNK금융, 미래 성장 위해 조직 개편···'AI 대전환·지역 특화'

금융 금융일반 지방금융 하반기 점검

BNK금융, 미래 성장 위해 조직 개편···'AI 대전환·지역 특화'

등록 2025.08.26 10:58

수정 2025.08.26 13:26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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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BNK금융그룹 2분기 순이익 27.3% 증가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수수료 수익과 지역 경기 둔화가 약점

하반기 AI 대전환·지역 특화 전략에 집중

숫자 읽기

상반기 순이익 4758억원, 2분기 3092억원 기록

2분기 순이자마진(NIM) 1.86%, 대손비용률 0.55%

2분기 수수료이익 380억원, 전년 대비 24.8% 감소

부산은행 수수료이익 10억원(91% 감소), 경남은행 7억원(33% 감소)

자세히 읽기

2분기 호실적, 빌딩 매각 등 일회성 요인 영향

비이자이익 비중 13%대에 그침

고정이하여신비율 1.62%로 개선, 연체율 1.39%로 상승

경남 지역 건설사 부실 여파로 연체율 부담 증가

전략 포인트

AI·미래가치부문 신설, 핵심 업무에 AI 접목

해양도시전략팀·동남성장지원팀 등 지역 특화 조직 강화

부산은행 해양/IB그룹 출범, 경남은행 지역경제희망센터 설립

글로벌·디지털 신사업으로 카자흐스탄 진출, 스테이블코인 상표권 출원

향후 전망

AI 대전환과 지역 특화 성과 창출이 하반기 핵심 과제

PF·IB 수익원 복원, 연체율 관리가 실적 유지 관건

정부 정책 변화와 지역 산업 구조에 따른 리스크 대응 필요

2분기 순익 3092억···일회성 이익 힘입어 27% 반등수수료이익 부진···지역경기 둔화로 연체율도 상승해양금융 등 미래전략 구체화 관건···PF 복원도 과제

사진=BNK금융그룹 제공사진=BNK금융그룹 제공

BNK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 순이익을 30% 가까이 늘리면서 수익성을 큰 폭으로 개선했다. 하지만 은행 수수료 기반이 약화되고 지역 경기 둔화로 연체율이 오르는 등 질적 한계는 여전한 상황이다. 올해 하반기 BNK금융은 'AI 대전환'과 '지역 특화' 전략을 실질 성과로 연결하고 PF·IB 수수료 회복과 건전성 관리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그룹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연결 기준) 4758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냈다. 특히 2분기 순이익은 30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3% 늘며 1분기 부진을 만회했다. 1분기 충당금 적립 확대와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른 여신 부실 우려로 순익이 크게 줄었던 만큼 2분기 실적 반등은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BNK금융의 호실적에는 빌딩 매각익 540억원 등 일회성 요인과 대손비용 축소, 순이자마진 개선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BNK금융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2bp 상승한 1.86%를 기록했고, 대손비용률은 0.55%로 38bp 낮아졌다.

빌딩 매각익·충당금 축소 실적 견인···비이자 기반은 약화


BNK금융은 올해 2분기 수익성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지만 수수료 수익은 부진했다. 그룹 전체의 2분기 수수료이익은 3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8% 줄었고, 이에 따라 비이자이익 비중도 13%대에 머물렀다.

은행별로는 부산은행의 수수료이익이 10억원에 그쳐 전년 대비 91% 급감했고, 경남은행 역시 7억원으로 33% 줄었다. 주력 수익원이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수수료가 크게 위축된 데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비이자 부문 기여도가 급격히 축소됐다.

시장 안팎에서는 BNK금융의 2분기 호실적이 일회성 요인에 힘입은 측면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빌딩 매각익 약 540억원을 제외한 경상 순익은 시장 전망치와 유사한 수준이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수익구조 다변화를 통한 본격적인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얘기다.

특히 2분기 기준 BNK금융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62%로 전분기 대비 7bp 개선됐지만 연체율은 1.39%로 27bp 상승했다. 이는 경남 지역의 건설사 부실 여파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감소하면서 비용 부담은 줄었지만 지역 경기 둔화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차주의 연체율이 오르는 추세다. 경기 민감도가 높은 지역 기반 은행 특성상 하반기에도 건전성 관리는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AI 전담조직 신설·지역 특화 금융 확대···체질개선 해법 모색


BNK금융은 올해 하반기 전략의 방향을 'AI 대전환'에 맞췄다. 단순한 디지털 업무 효율화가 아니라, 그룹 전반의 수익구조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조직개편으로 드러낸 것이다. 기존 '그룹고객가치혁신부문'을 'AI·미래가치부문'으로 개편하고, 산하의 AI사업팀과 디지털기획부를 통합해 'AI디지털전략부'를 신설했다. 여신심사, 사기탐지, 맞춤형 마케팅 같은 핵심 업무에 AI를 접목해 실제 수익 창출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BNK금융이 하반기 핵심 과제로 'AI 대전환'을 내세운 것은 지방금융 특성상 이자이익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구조적 한계 때문이다. 수수료 수익 기반이 약화된 상황에서 AI를 통한 업무 효율화와 신사업 모델 발굴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필수 과제라는 평가다. 특히 디지털 전환을 일찌감치 추진한 시중은행들과 격차가 벌어지는 것을 막으려면 AI 중심의 차별화 전략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BNK금융은 이와 동시에 지역 금융그룹으로서의 정체성 강화에도 방점을 찍었다. 전략기획부 산하에 '해양도시전략팀'을 만들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따른 금융 수요에 대응하고, '동남성장지원팀'을 만들어 동남권 산업 빅데이터 기반의 성장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부산은행은 '해양/IB그룹'을 출범시켜 해양·조선·물류 산업에 특화된 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경남은행은 울산·마산에 지역경제희망센터를 설치해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지역 기반 은행이 정부 정책과 산업 구조 변화에 맞춰 특화된 영역을 찾으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BNK금융이 지역 특화 전략을 강화한 이유는 지방금융으로서 생존 과제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부산·울산·경남을 기반으로 한 BNK는 지역 산업 구조와 직결된 대출 비중이 높다. 조선·해양·물류 같은 주력 산업이 흔들리면 은행 건전성도 직격탄을 맞는 구조다. 지역 산업과 맞물린 금융지원 체계를 강화해야 리스크 분산과 수익 다변화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또한 정부 정책 환경도 BNK금융의 전략을 뒷받침한다.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동남권 균형발전 기조,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강화 등은 BNK 같은 지방금융그룹에 정책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요구한다. BNK가 '해양도시전략팀'과 '동남성장지원팀'을 신설한 것도 이 같은 정책 흐름에 발맞춘 조치다.

BNK금융은 글로벌·디지털 신사업도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 지방 기반 은행의 한계를 극복하려면 해외 시장 확장과 디지털 자산 실험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단순히 지역 금융에 머무르지 않고 중앙아시아와 디지털 자산 시장을 동시에 개척해 수익 다변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일환으로 BNK는 올해 카자흐스탄 금융당국으로부터 은행업 본인가를 획득했다. 외국계 금융사로는 16년 만의 사례로, 중소기업 대출에 특화한 영업모델을 통해 현지 입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또 BNK지주와 부산·경남은행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을 총 25건 출원하고 은행권 합작 협의체에도 참여하는 등 디지털 자산 생태계와 연계한 신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BNK금융은 올해 2분기 수익성을 끌어올렸지만 수수료 수익 기반 약화와 지역 경기 둔화라는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며 "하반기 성패는 AI 대전환과 지역 특화 전략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달려 있고, PF 수익원 복원과 연체율 관리가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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