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DT와 운영개선, 지속가능한 행복 등 집중 토론 'SKMS 정신' 내재화 위한 실천력 제고 방안도 논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7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SK 디렉터스 서밋(Directors' Summit) 2024'에서 오프닝 스피치를 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
17일 SK는 오는 18일부터 사흘간 '이천포럼 2025'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천포럼은 2017년 최태원 회장이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할 변화추진 플랫폼의 필요성을 제안하며 시작된 SK의 대표 행사다. 국·내외 석학과 사내외 전문가가 참여해 글로벌 산업 트렌드와 혁신 기술, 미래 사업 방향을 집중 토론한다.
이번 포럼의 핵심 의제는 'AI와 디지털 전환'이다. ▲대한민국 AI 산업 생태계 활성화 전략과 SK의 역할 ▲AI·DT 기반 산업현장 혁신 사례 ▲일하는 방식 변화 추진 사례 등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진다.
SK 고유 경영 철학인 SKMS(SK 매니지먼트 시스템)의 실천력을 높이기 위한 구성원 토의 세션도 마련됐다. 급변하는 국제질서, AI 대전환 등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공고히하려면 SKMS 정신 내재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AI·DT를 주제로 한 첫날 일정은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진행된다. 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한 계열사 주요 경영진과 학계·업계 전문가 등 250여 명이 참석한다. AI 분야 각계 리더와 대한상의, 최종현학술원, 고등교육재단 관계자도 참여해 깊이를 더한다. SK텔레콤 주도로 결성한 국내 유망 AI스타트업 연합 'K-AI 얼라이언스' 소속 기업 대표도 다수 참석해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첫날 오프닝은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맡는다. 곽 사장은 AI가 산업 전반에 불러올 변화에 대한 기대와 함께 HBM(고대역폭메모리)과 같은 AI 메모리의 글로벌 성공 배경이자 수펙스 정신으로 대표되는 SK의 기업문화에 대한 내용으로 인사말을 전한다.
'미국 주도의 국제 질서 재편, 한국기업의 해법 모색' 주제로 열리는 첫 세션에서는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와 징 첸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중국분석센터 소장이 온라인으로 참석해 기조연설을 펼친다. 윤치원 SK주식회사 사외이사, 김현욱 세종연구소장, 박석중 신한투자증권 부서장도 패널로서 한국의 통상 외교 정책 방향과 한국 기업의 대응 전략을 공유한다.
또 '한국 AI 산업 생태계 구축과 SK의 전략적 역할' 주제의 세션엔 AI 전문 컨설팅사 딕비 컨설팅 윌리엄 퐁 최고전략책임자와 실리콘밸리 기반 협업툴 스타트업 스윗의 이주환 대표가 한국 기업의 AI 자립 방안을 제언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유경상 전사전략센터장, 뤼튼테크놀로지 이세영 대표,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도 한국의 특수성을 고려한 AI 생태계 확산 전략,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모하마드 알리 IBM 부회장은 'AI·DT를 활용한 산업 제조 현장의 생산성 재도약'을 주제로 발표한다.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 AX 등 그룹 멤버사도 제조 현장에서의 AI 적용 방안 등을 공유하기로 했다.
SK의 '주니어 경영그룹'에서 활동 중인 구성원도 'AI 기반의 일하는 방식 혁신 성과와 과제'를 발표한다. 이들은 AI에 탁월한 역량을 갖춘 젊은 전문가로 구성됐다. 회사별 AI 기반 업무 혁신을 이끌고 있다.
둘째 날인 19일에는 멤버사별 워크숍을 통해 운영개선과 '지속가능한 행복' 등 SKMS 실행력 강화 방안이 집중 논의된다. SK는 AI 시대를 맞아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운영개선 활동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는 재무구조 안정화에 중점을 둔 '운영개선 1.0'에 역점을 뒀다면 올해는 이에 더해 마케팅을 포함한 전반적인 운영 역량을 강화하는 '운영개선 2.0'을 설계하고 있다.
마지막 날인 20일엔 SK서린사옥에서 최태원 회장, CEO와 SK 구성원이 함께 성과를 돌아본다. 포럼 주요 의제 관련 경험과 질문을 중심으로 허심탄회한 대화가 오갈 것으로 점쳐진다. 이후 최 회장의 클로징 스피치를 끝으로 3일간의 이천포럼 일정이 마무리된다.
SK 관계자는 "지난해 이천포럼이 AI 대전환에 따른 경영 방향성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AI 생태계 확장에 따른 변화 실천 모습을 점검하고 각 사의 실행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구성원의 적극적인 참여와 논의를 바탕으로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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