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포도뮤지엄은 9일 새 전시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이 개막한다고 밝혔다.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은 포도뮤지엄의 전시 철학을 바탕으로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2026년 8월 8일까지 1년간 이어진다.
국내외 작가 13인이 설치, 회화, 조각, 영상,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광활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 속에서 마주하는 인간 존재의 연약함과 찰나의 삶을 섬세한 시선으로 탐구한다.
전시엔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제니 홀저 ▲로버트 몽고메리 ▲마르텐 바스 ▲모나 하툼 ▲쇼 시부야 ▲애나벨 다우 ▲라이자 루 ▲수미 카나자와 ▲송동 ▲사라 제 ▲부지현 ▲이완 ▲김한영 등이 참가한다. 전시의 깊이와 완성도를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포도뮤지엄은 개관 이후 마련한 전시마다 관람 경험을 확장할 수 있는 '테마공간'을 함께 선보여 왔다. 감각적인 미디어 설치와 서사를 통해 현대미술을 보다 쉽고 친근하게 풀어내며, 관람객의 몰입을 이끌었다. 이번엔 '유리 코스모스', '우리는 별의 먼지다' 두 개의 테마공간을 설치해 관람의 깊이를 더한다.
또 포도뮤지엄은 공간 전반에도 변화를 시도했다. 전시를 보러온 관객의 경험 개선을 위해 뮤지엄 주변 환경을 재정비했다. 그 결과 앞뜰과 뒷뜰에 잔디 마당과 야외 공연장을 조성하면서 포도호텔까지 이어지는 호젓한 산책로를 꾸몄다. 야외 정원에는 로버트 몽고메리, 우고 론디노네, 김홍석의 조각 작품을, 소나무 숲에는 덴마크의 3인조 아티스트 수퍼플렉스의 그네를 설치한다.
제주 서귀포 안덕면에 자리한 포도뮤지엄은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한 전시를 통해, 대중의 눈높이에 맞는 흥미롭고 친근한 예술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2021년 개관 이후 3차례의 기획전으로 '제주 가면 꼭 가봐야 할 뮤지엄'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한라산 중산간 문화 지형을 완전히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도뮤지엄 관계자는 "그간 동시대 사회가 마주한 문제 가운데 주제를 선정해, 여러 시각과 사유를 나누며 타인의 생각과 삶에 공감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면서 "이번 전시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바탕으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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