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 미국과 전략적 협력으로 직접적 수혜 기대증권사, HD현대중공업 등 목표주가 일제히 상향 조정마스가 프로젝트와 미국 LNG 수주 확대 가능성 부각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2시25분 현재 HD한국조선해양은 전거래일 대비 5%가량 급락했다. 계열사인 HD현대미포는 전날 3% 오른 것을 하루만에 반납한 데 이어 8%가량 하락세 보였다. 또다른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3.87%)도 급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관세협정 타결에서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혔던 한화오션은 오름세가 주춤해졌고 현재 2.58% 오른 11만5300원에 거래 중이다. 또다른 수혜주인 한화엔진도 1.15% 오른 수준에 머물렀다. 이외에 삼성중공업(-2.99%), HJ중공업(-1.91%)도 하락폭을 더 키워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오션이 미국 정부에 제안한 마스가(MASGA) 프로젝트에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으로 지목했지만 하락장세를 견디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전날(7월30일) 한미 관세협정 타결에서 1500억달러 규모의 한미 조선업 협력펀드 조성 소식이 조선업계가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펀드 조성 이후 수주 확대와 더불어 RG(선수금 환급보증)·자금 지원 등 정책 금융 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증권사들도 조선관련 종목의 목표주가를 일제 상향 조정했다. DB증권은 HD현대중공업 목표주가를 50만원에서 60만원 올렸고 HD현대미포은 18만원에서 25만5000원, 다올투자증권은 21만원에서 26만원으로 상향했다.
하지만 하루 만에 장세가 꺾인 것은 한미 관세협정과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 증권가가 보는 주요 배경이다. 특히 이날 시장에서는 정부의 세제개편안이 크게 반영됐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전날 정부는 올해 세재개편안을 발표했고 대주주 양도소득세 과세기준을 50억원이 10억으로 낮추기로 했다. 또 증권거래세율도 0.15%에서 0.2%로 인상하기로 했다.
증권사 한 과계자는 "하루만에 증시가 하락 반전한 것은 실적발표 보다는 세제개편안 실망감이 더 많이 반영된 것"이라며 "특히 세제개편안에서 대주주의 양도세 요건을 강화하면서 차익실현 보다는 반발하는 성격이 더 짙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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