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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최대 실적에도 고민 깊어진 시중은행

금융 은행 6.27대책 한 달

최대 실적에도 고민 깊어진 시중은행

등록 2025.07.28 14:52

수정 2025.07.28 14:58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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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정부가 생산적 금융 확대를 강조

은행권이 가계대출 축소 후 기업·포용금융 확대 준비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뒷받침이 목표

은행권의 고민

상반기 사상 최대 이익에도 하반기 대출 절벽 우려

수익성 방어 위해 기업대출로 전환 추진

포용금융·신성장기업 지원 확대 필요성 대두

향후 전망

은행들, 국내선 기업금융·신성장산업 대출 확대 불가피

수익성 방어 위해 해외 시장 공략 병행 전망

경영전략 수정으로 대응 준비 중

권대영 부위원장 28일 금융권에 생산적 금융 확대 요청이자 놀이 지적받은 은행···포용금융·기업금융 확대 집중4분기부터 실적 영향···글로벌·기업대출 통해 수익 방어

4대 시중은행. 사진=각사 제공4대 시중은행. 사진=각사 제공

은행권이 정부의 '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에 발맞춰 자금 공급 확대 준비에 나선다. 정부는 6.27 대책 발표 후 가계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이자 금융권에 생산적 금융 확대를 적극 요청하고 있다.

특히 상반기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한 은행들은 하반기부터 대출 절벽이 예상되는 와중에 기업금융·포용금융 확대를 요구받아 수익성 방어에 고민이 깊은 모습이다.

28일 금융위원회는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위-금융협회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금융권에 생산적 금융 확대를 통해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뒷받침하자고 요청했다.

권 부위원장은 "그간 우리 금융권이 부동산 금융과 담보·보증 대출에 의존하고 손쉬운 이자장사에 매달려왔다는 국민의 비판이 지속되고 있다"며 "금융이 시중 자금의 물꼬를 AI 등 미래 첨단산업과 벤처기업, 자본시장 및 지방·소상공인 등 생산적이고 새로운 영역으로 돌려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뒷받침해 나가야 한다"고 요청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24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손쉬운 주택 담보대출 같은 이자 놀이, 이자 수익에 매달릴 게 아니라 투자 확대에도 신경 써주시길 바란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미 은행권은 6.27 대책 후 가계대출 문턱을 대폭 높여 관리하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일평균 주담대 잔액 증가량은 1698억원으로 지난달 3033억원 대비 56% 줄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하반기 은행권의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도 계획 대비 절반 수준으로 축소할 것을 주문했다. 5대 은행은 당초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치를 약 7조2000억원으로 잡았으나 최근 절반 수준으로 축소한 목표치를 금융당국에 다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가계대출 조이기에 은행들은 수익성 방어를 위해 기업대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정부가 첨단·벤처·혁신기업 투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에 발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은 "은행권의 경우 예대마진과 부동산 중심의 영업에 대해 비판적 시각이 많은 점을 잘 알고 있으며 그간의 영업관행에서 탈피해 생산적 자금공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오늘 비공개 간담회의 경우 정부의 취지를 전달하고 방향성을 공유한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큰 틀은 협회 측에서 정리할 것으로 보이고 아직 개별 은행에 전달사항이 내려온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 입장에서는 당분간은 포용금융에 적극 나서며 중소기업과 신성장분야 기업금융을 확대하는 노력을 지속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단 문제는 높아지는 연체율이다.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5월말 원화기업대출 연체율은 0.77%로 전년동월 대비 0.19%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95%로 전년 동월 대비 0.23%p 뛰었다.

은행권에서는 3분기까지는 기존 신청된 대출들이 나가며 순이익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나 4분기부터는 전년 대비 성장세를 유지하기 힘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이자 놀이'가 지적된 상황에서 기업대출 연체율 등이 우려된다고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면서 "결국 은행들이 수익은 해외에서 벌고 국내에서는 기업금융, 신성장산업에 대한 대출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행인 것은 작년부터 가계대출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그널이 있었기 때문에 각 은행들이 경영전략을 수정하며 준비를 할 수 있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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