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6일 토요일

  • 서울 30℃

  • 인천 28℃

  • 백령 25℃

  • 춘천 25℃

  • 강릉 28℃

  • 청주 30℃

  • 수원 30℃

  • 안동 25℃

  • 울릉도 27℃

  • 독도 27℃

  • 대전 27℃

  • 전주 28℃

  • 광주 27℃

  • 목포 27℃

  • 여수 28℃

  • 대구 29℃

  • 울산 26℃

  • 창원 29℃

  • 부산 27℃

  • 제주 27℃

금융 국내 디지털자산 보험 시장 포문 연 삼성화재···재보험 시장 확대도 시선

금융 보험

국내 디지털자산 보험 시장 포문 연 삼성화재···재보험 시장 확대도 시선

등록 2025.07.24 13:32

김명재

  기자

공유

AI한입뉴스
ai 아이콘
AI한입뉴스

OpenAI의 기술을 활용해 기사를 한 입 크기로 간결하게 요약합니다.

전체 기사를 읽지 않아도 요약만으로 핵심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Quick Point!

삼성화재, 국내 최초 디지털자산(가상자산) 보험 시장 진출

한국디지털에셋(KODA)과 전용 보험 계약 체결

재보험 시장에서도 큰 주목

자세히 읽기

계약 대상은 법인·기관 투자자 대상 고위험·고액 수탁 보험

콜드월렛 내 가상자산 도난·분실·파손 보장

보험 가입 금액 약 2000만달러(270억원) 수준

프로세스

삼성화재, 보험 인수 후 재보험사에 위험 분산 출재

글로벌 재보험사와 협력해 요율 산정 및 손해율 관리

복잡한 위험 특성에 맞춘 맞춤형 계약 방식 적용

숫자 읽기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 107조7000억원, 반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

1000만원 이상 보유 투자자 10%→12%, 1억원 이상 1.3%→2.3% 증가

시장 성장에도 보험업계는 위험 평가 어려움으로 진출 소극적

향후 전망

삼성화재, 글로벌 재보험 네트워크 활용해 시장 선점 기대

국내 디지털자산 보험 시장 확대 및 유사 계약 증가 가능성

업계, 보험사들의 추가 진출 및 상품 다양화 주목

KODA와 국내 최초 기업 전용 계약 체결계약 인수 후 재보험사와 리스크 책정글로벌 시장 진출 경험 기반 신사업 가속

사진=이찬희 기자사진=이찬희 기자

삼성화재가 국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보험 시장에 첫 깃발을 꽂았다. 디지털 자산 수탁(커스터디)업체와 관련 보험 계약을 체결하며, 향후 관련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국내 재보험시장에서 디지털자산은 전무하다는 점 때문에 재보험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화재는 국내 최초로 한국디지털에셋(KODA)과 가상자산 전용 보험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디지털에셋은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벤처스와 KB국민은행이 합작해 설립한 커스터디 업체다.

이번 계약은 법인과 기관 투자 확대에 대비해 마련된 고위험·고액 수탁 전용 보험이다. 오프라인 암호화폐 지갑인 콜드월렛에서 발생하는 가상자산의 도난·분실·파손 등을 담보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가입 금액은 약 2000만달러(270억원) 수준이다.

삼성화재는 이번 계약을 인수한 뒤 재보험사에 출재할 계획이다. 재보험사와 협력해 위험요소별 보험요율을 산정하고, 손해율과 변동성 등 주요 지표를 분산·평준화함으로써 재무 건전성 악화를 방지할 계획이다. 이러한 방식은 표준화된 통계 데이터가 부족하거나, 위험 특성이 복잡해 자산의 규모나 형태에 따라 편차가 큰 기업과의 보험 계약에서 주로 활용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회사가 보험 발행 주체로서 역할을 하지만, 위험 측정이나 가입금액 산정 등은 글로벌 재보험사와 협력해 진행한다"며 "향후 관련 제도 변화에 따라 유사한 형태의 계약이 추가로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디지털자산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법인 대상 커스터디 산업이 확대되면서, 해킹이나 내부 사고 등으로 인한 리스크를 보장할 수 있는 보험 상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07조7000억원으로, 반기 만에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1000만원 이상 보유 투자자 비중은 10%에서 12%로, 1억원 이상 보유자는 1.3%에서 2.3%로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보험업계가 디지털 자산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 기업별 위험 특성이 크고, 표준화된 보험요율을 적용하기 어려운 구조 때문이다. 특히 디지털자산은 변동성이 높아 보험료율 산정과 리스크 평가를 한층 어렵게 만든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삼성화재의 디지털자산 보험 시장 진출 배경에는 그간 글로벌 재보험 시장 투자를 통해 다져온 네트워크가 자리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자산 보험 시장 이해도와 위험 관리 역량을 키운 점이 이번 계약 체결의 핵심 기반이 됐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해외 주요 재보험사들은 이미 기업 전용 상품을 개발하고 맞춤형 설계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업계는 이번 디지털자산 보험 시장 진출보다 재보험 시장 진출에도 주목한다. 보험사 참여도에 따라 보험 시장 규모도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또 정부가 디지털자산에 대한 규제를 한층 더 강화하면서 보험 가입을 요구할 수 있어서다. 이 경우 보험사들은 디지털자산 전문 상품 개발까지 이어지고 향후 '리스크' 대비 차원에서 재보험 시장 규모는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삼성화재는 현재 세계 3대 재보험 허브에 진출해 글로벌 영향력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싱가포르 재보험 법인 '삼성리'에 1600억원을 증자했고, 올해 6월에는 영국 로이즈 대표 보험사인 캐노피우스에 약 8000억원 규모 추가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업계는 삼성화재가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 디지털자산 보험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도 디지털자산 시장을 예의주시하면서 시장에 진출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위험 요소가 다양하고 복잡한 영역이지만, 삼성화재가 이번 계약을 통해 포문을 처음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