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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삼성 빠진 압구정2구역···조합 '기대·우려' 교차

부동산 도시정비 르포

삼성 빠진 압구정2구역···조합 '기대·우려' 교차

등록 2025.06.26 18:12

이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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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설명회, 현대건설 등 8개사 참석입찰 마감 8월 11일···보증금 1000억원

26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2구역 재건축조합 사무실'에서 열린 현장설명회 준비 모습. 사진=이재성 기자26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2구역 재건축조합 사무실'에서 열린 현장설명회 준비 모습. 사진=이재성 기자

26일 오후 2시 초여름 더위가 본격화된 가운데 '압구정2구역 재건축조합'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인근 조합 사무실에서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 시작 시간이 가까워지자 정장 차림의 건설사 관계자들이 서둘러 행사장 안으로 들어섰다. 이날 현대건설을 비롯해 포스코이앤씨,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DL이앤씨, BS한양, 제일건설, 코오롱글로벌 등 총 8개 건설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장설명회는 입찰 참여를 희망하는 건설사의 경우,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 참석하지 않은 건설사는 입찰 자격 자체가 주어지지 않는다. 다만 설명회에 모습을 드러낸다고 해서 모두가 최종 입찰까지 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입찰 마감일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당초 압구정2구역은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맞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던 사업지였다. 하지만 일주일 전, 삼성물산이 조합에 불참 의사를 통보하면서 판세가 급변했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 단독 입찰로 흘러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사업 조건 협상에서 경쟁 부재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조합원은 "이번 사업이 워낙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치열한 경쟁을 예상했었다"며 "두 건설사의 경쟁 구도가 무너진 만큼 조합원 입장에서는 보다 나은 조건을 이끌어내기 위한 협상력이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아쉬움도 있다"고 토로했다.

삼성물산의 불참 배경에는 입찰 조건이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조합은 이번 입찰 조건으로 대안설계 범위 제한, 모든 CD금리+가산금리, 이주비 LTV 100% 초과 제한, 추가 이주비에 대한 금리 제안 불가 등 조건을 포함했다. 대안설계와 저금리를 강점으로 내세워 온 삼성물산 입장에서는 수주 경쟁에 불리한 조건들이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물산 내부적으로 조합 요구와의 간극이 너무 커 사실상 참여가 어렵다고 본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이미 수년 전부터 압구정2구역을 전략적으로 공략해왔다. 조합과의 업무협약 체결을 비롯해 사업 수주를 위한 사전 작업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 12일에는 현대백화점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아파트 단지와 백화점, 그리고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을 연결하는 원스톱 통로 개발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또한 현대고등학교 인근 유휴부지를 활용한 초등학교·국제학교 신설 등 교육 인프라 개발 계획도 추진 중이다.

조합 내부에서는 이날 삼성물산이 현장설명회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현대건설을 포함한 8개사가 참여한 만큼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합은 끝까지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 환경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조합 관계자는 "이번 사업의 규모와 상징성을 고려할 때 조합원들의 기대치가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단독 입찰 여부와 관계없이 조합에 가장 유리한 조건을 끌어낼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 절차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모든 건설사에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고, 조합원들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최적의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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