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가 6.9%↑···수도권 집값 초고속 상승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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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6.9%↑···수도권 집값 초고속 상승 원인은?

등록 2026.05.03 07:15

이재성

  기자

전국 평균 분양가 ㎡당 611만원 기록중동 리스크·환율까지 건설자재가 자극확정 가격 단지로 수요자 이동 증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전국 아파트 분양가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환율과 공사비 인상 여파가 지속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가 오름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3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지역별 평균 분양가격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611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9만4000원 상승한 수준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당 1660만6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1만 원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 지역은 739만1000원으로 68만1000원 상승했고, 인천 역시 37만7000원 증가하며 전반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경기도의 분양가 상승 속도는 전국 평균을 웃돌며 격차를 확대하고 있다. 경기도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443만3167원으로, 2021년 7월(1371만2458원) 대비 약 78.2% 급등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44.2%)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가격 격차 흐름도 뚜렷하다. 2021년 7월까지만 해도 경기도 분양가는 전국 평균보다 30만4133원 낮았지만, 2023년 1월을 기점으로 역전된 뒤 차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지난달 기준 경기도와 전국 평균 간 격차는 422만1506원까지 벌어졌다. 전용 84㎡ 기준으로 환산하면 가구당 약 1억4000만 원 이상의 차이가 발생하는 셈이다.

분양가 상승 배경으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공사비·인건비 상승 등 복합적인 요인이 지목된다.

업계 한 전문가는 "그동안 글로벌 인플레이션 여파로 공사비와 인건비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왔다"며 "최근 중동 지역 분쟁 등으로 수입 의존도가 높은 건설 자재 가격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2026년 2월 기준 주거용 건물 건설공사비지수는 131.50(잠정)으로,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분양가 부담이 커지면서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확정된 기존 분양 단지로 수요가 이동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향후 공급 물량의 분양가는 높아진 공사비와 금융비용이 반영될 가능성이 큰 만큼 가격 변동성이 낮은 기존 분양 단지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실제 경기 지역에서는 일부 기분양 단지의 계약이 최근 마무리되거나 높은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의정부시에서 지난해 8월 공급된 '탑석 푸르지오 파크7'은 올해 2월 100% 분양을 완료했고 평택시 '더 플래티넘 스카이헤론'도 최근 계약을 마쳤다. '브레인시티 푸르지오' 역시 계약률 9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기도에서 분양 중인 기분양 단지로는 양주시 '지웰 엘리움 양주 덕계역', 부천 '부천역 에피트 어바닉', 용인 '용인 고진역 대광로제비앙'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환율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분양가 상승세가 주춤할 틈 없이 임계점을 넘어 계속 오르고 있다"며 "서울 출퇴근 수요 등 실수요 비중이 높은 경기 분양시장에서는 이미 분양가가 확정된 기분양 단지가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선택지로 주목받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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