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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에버랜드 장미축제 인기...정원과 감성 콘텐츠, 캐릭터 기반 세계관 등 체질개선 박차

유통·바이오 여행

에버랜드 장미축제 인기...정원과 감성 콘텐츠, 캐릭터 기반 세계관 등 체질개선 박차

등록 2025.05.30 15:11

수정 2025.05.30 15:45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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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치·정기권 확대···수요 기반 다변화 전략 본격화감성·IP·수출 결합한 브랜드 콘텐츠로 테마파크 재정의

에버랜드 장미축제 인기...정원과 감성 콘텐츠, 캐릭터 기반 세계관 등 체질개선 박차 기사의 사진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이 운영하는 테마파크 '에버랜드'가 콘텐츠 중심의 장기 전략을 강화하며 차별화된 성장 모델 구축에 나서고 있다. 단기 수익보다 정원과 감성 콘텐츠, 캐릭터 기반 세계관에 투자하며, 테마파크 사업의 체질을 구조적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삼성물산은 올해 40주년을 맞은 에버랜드 장미축제를 계기로 콘텐츠 중심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기존의 단순 관람형 계절 이벤트를 넘어, 자체 캐릭터 세계관 '로로티'를 중심으로 스토리텔링, 굿즈, 식음료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복합 브랜드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는 축제 콘텐츠를 감성 자극형 방문 경험으로 확장하는 동시에, IP 기반 수익 자산으로 발전시키려는 전략적 접근으로 풀이된다.

원예 콘텐츠의 자산화 시도도 한다. 에버랜드는 자체 개발한 장미 품종 '에버로즈' 40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표 품종 '퍼퓸에버스케이프'는 일본 수출에 성공했다. 관람객 체험을 기반으로 한 식물 콘텐츠의 해외 진출은 드문 사례로, 향후 브랜드 식물 수출의 가능성을 보여준 첫 신호탄이라는 평가다.

이용객 구성의 다변화도 함께 추진 중이다. 기존의 내국인 가족 단위 고객에 머물지 않고 외국인 관광객, 중장년층 등 신규 고객층을 겨냥한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국어 서비스와 글로벌 마케팅 채널을 강화하고 있으며, 투숙형 여행객을 위한 체류형 콘텐츠 연계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놀이기구 이용이 부담스러운 고객층을 겨냥해 정원 기반 입장 모델인 '가든패스'를 새롭게 도입했다. 이는 중장년층과 실버세대까지 수용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실적의 계절성과 고객층 편중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된다.

또한 연간 정기권(정가 29만원)을 통해 충성 고객을 확보, 매출 기반을 다진다. 정기권 구매 고객은 반복 방문을 전제로 하며, 이 과정에서 식음, 기념품, 부가 콘텐츠 등에서 추가 수익이 유도돼 단가 상승효과도 기대된다.

삼성물산은 당장의 수익성보다 브랜드 자산 구축에 방점을 찍고 있다. 콘텐츠 중심 전략은 단기 손익에는 부담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충성도를 강화하고 재방문률을 높여 실질적인 수익 기반을 다지는 수단이 된다. 이는 글로벌 테마파크 기업들이 추진 중인 IP 중심 사업모델과 비슷한 전략적 행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리조트 부문은 정원 중심의 감성 콘텐츠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외국인 관광객 등 신규 수요 유입을 위한 채널 다변화에도 집중할 계획"이라며 "기존 내국인 중심의 테마파크 운영에서 벗어나, 보다 다각화된 수익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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