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가 2000억원대···애경케미칼 보유 지분 100% 매각더 시에나, 수도권 골프장 확보로 리조트 사업 시너지 노려애경산업도 6000억원대 매각 추진···재무구조 개선 본격화
29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더 시에나그룹을 중부CC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에 착수했다. 매각 주관사는 삼정KPMG이며, 이르면 다음 달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애경케미칼이 보유한 중부CC 지분 100%다.
중부CC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에 위치한 18홀 회원제 골프장으로, 수도권 내 뛰어난 접근성과 우수한 코스로 알짜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매각은 애경그룹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선제적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금호리조트, 이수그룹, 삼천리 등 복수의 전략적 투자자가 인수전에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더 시에나그룹이 최종 우협 지위를 확보했다.
더 시에나그룹은 제주에서 더 시에나CC(제주CC), 더 시에나 리조트, 청담 소재의 더 시에나 라운지 등을 운영 중인 레저 전문기업이다. 최근 경기 여주의 대중제 골프장 '세라지오GC' 인수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중부CC 인수를 통해 수도권 프리미엄 골프장 확보에 나선다. 향후 리조트 분양 시 중부CC 부킹권을 포함한 패키지 판매 방식 등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중부CC는 애경케미칼이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 자산으로, 매각 대금은 전액 애경케미칼로 유입된다. 애경그룹 입장에서는 유동성 위기를 완화할 수 있는 핵심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애경그룹은 그룹의 모태 사업인 애경산업 매각도 추진 중이다. 생활용품·화장품 사업을 영위하는 애경산업은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 및 전략적 투자자(SI)들의 관심 속에 물밑 경쟁이 진행되고 있으며, 다음 달 예비입찰을 앞두고 있다. 매각가는 약 6000억원대로 거론된다.
중부CC와 애경산업 매각이 차질 없이 마무리될 경우, 애경그룹의 재무건전성은 일정 수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지주사 AK홀딩스의 2024년 말 기준 연결 순차입금은 2조원을 넘었으며, 부채비율은 328.7%에 달한다.

뉴스웨이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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