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오는 14일부터 중국발 800달러(약 114만원) 미만 소액 소포에 대한 관세를 기존 120%에서 54%로 인하한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같은 내용의 행정명령을 승인했으며 이는 14일 0시 1분에 발효된다.
미국은 소포 1건당 100달러(14만2500원)인 고정 세액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800달러 미만 소포를 중국으로부터 받을 경우 물건 가격의 54%를 관세로 내거나 고정 세액 100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앞서 지난 4월 3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발 800달러 미만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주는 '소액 면세 제도'를 5월 2일부터 폐지하고 30%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후 지난 9일에는 이를 30%에서 90%로 올린다고 밝혔으며 10일에는 120%로 잇따라 인상해 논란이 됐다.
고정 세액도 당초 1건당 25달러에서 2일에는 100달러, 다음달부터는 200달러로 인상될 예정이었다.
한편 미국은 지난 10~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중국과 고위급 회담을 열고 양국이 서로 관세를 각각 115%p 인하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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