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화장품 수출기업 지원책 발표AI 챗봇 상담 맟 인증 패스트트랙 확대
올해 1분기 국내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8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최근 미국 정부가 한국산 화장품에 10% 기본관세를 부과하고, 90일 유예 기간 후 25% 상호관세 적용을 예고하면서, 가성비를 무기로 성장해온 중소 브랜드들의 가격 경쟁력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따라 중기부는 관세사·화장품 전문가로 구성된 '관세 대응 자문단'을 신설하고, 카카오톡 기반 AI 챗봇 상담 시스템을 도입해 미국 수출기업 대상 관세 실무 상담을 강화한다. 또한 올해 하반기 LA에서 열리는 K-CON 현장에 'K-뷰티 전용관'을 설치하고, 현지 인플루언서와 연계한 '명품 사절단'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인 수출 마케팅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시도도 본격화된다. 정부는 민간 주도 박람회였던 '코스모뷰티서울'을 공동 주관 행사로 전환하고, 일본·미국 등 대형 유통기업을 초청하는 '빅바이어 상담회'도 연다. 인증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해외 인증 지원 한도를 기존 35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한시 상향하고, 인증 절차 단축을 위한 패스트트랙도 각국으로 확대한다.
한편 현장 간담회에 참석한 중소기업들은 복제품 대응, 패키지 규정, 워킹홀리데이 인력 활용 등 보다 세부적인 현실 문제들을 호소했다. 특히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선 CJ올리브영과 같은 플랫폼의 해외 진출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보호무역 강화 흐름 속에서도 K-뷰티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정책적 뒷받침을 통해 세계 1위 화장품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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