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05일 월요일

  • 서울 14℃

  • 인천 15℃

  • 백령 12℃

  • 춘천 14℃

  • 강릉 17℃

  • 청주 15℃

  • 수원 15℃

  • 안동 17℃

  • 울릉도 12℃

  • 독도 12℃

  • 대전 16℃

  • 전주 20℃

  • 광주 15℃

  • 목포 15℃

  • 여수 17℃

  • 대구 20℃

  • 울산 18℃

  • 창원 21℃

  • 부산 20℃

  • 제주 18℃

산업 드디어 반등...K배터리 하반기 나란히 도약

산업 에너지·화학

드디어 반등...K배터리 하반기 나란히 도약

등록 2025.05.05 05:50

수정 2025.05.05 08:25

전소연

  기자

공유

LG엔솔 분기 흑자···삼성SDI·SK온 억단위 적자AMPC 수혜 혜택에도 전기차 캐즘 여파 못 피해하반기 전방 산업 수요 회복에 반등 성공할 전망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전 세계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몸살을 앓던 국내 배터리 3사가 하반기 나란히 도약을 앞두고 있다. 이번 반등은 전방 산업 수요 회복에 따른 것인데, 일각에서는 미국 관세 부과 정책이 여전한 변수라고 풀이하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는 올해 1분기 합산 매출 11조472억원, 영업손실 358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12조9432억) 대비 14.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년 전(932억원)과 비교했을 때 적자로 돌아섰다.

이같은 부진한 실적은 지난 2023년 말부터 이어진 전기차 캐즘에 따른 주요 고객사들의 수요 감소에 따른 것이다. 당시 전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고금리·고물가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다,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재고를 줄이기 위해 신규 배터리 발주를 보류하면서 배터리 수요도 크게 줄었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의 보조금 축소 정책도 전기차 수요 위축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세액공제(AMPC) 수혜 혜택도 큰 소용은 없었다. 배터리 3사는 올해 1분기 총 7359억원의 세액 공제를 수령했는데, 오히려 수익은 1년 전보다 뒷걸음질 쳤다. 1분기 수령한 AMPC 규모는 전 분기(4835억원)보다 2524억원 늘었고, 전년 동기(2741억원)와 비교했을 때는 4618억원 증가했다.

업체별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4557억원의 세제 혜택을 받았다. 다만 이번 혜택을 제외하면 영업손실 규모는 830억원으로 나타났다. 삼성SDI도 1094억원의 수혜를 봤지만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으며, SK온도 1708억원의 공제 혜택에도 299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전방 산업 수요 회복에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특히 3분기에는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해부터 이어온 전기차 재고 조정을 대부분 마무리하고, 하반기 신차 출시 일정에 맞춰 배터리 발주를 다시 늘릴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이에 따라 상반기까지 위축됐던 배터리 공급 물량도 하반기부터 점차 회복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변수는 미국의 전기차 관세 부과 정책이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 및 배터리 핵심 광물에 대해 추가 관세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망이 얽힌 국내 배터리 기업들도 간접적인 영향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풀이에서다. 관세 강화가 장기화될 경우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생산 전략이나 배터리 조달 계획에 변화가 생길 수 있어 하반기 실적 회복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

국내 배터리 3사 최고경영자(CEO)들도 올해 하반기 도약을 기대했다. 이들은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서 올해 상반기를 저점으로 하반기 도약이 가능하다고 봤다. 다만 캐즘의 경우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배터리 업황은 1분기나 상반기가 저점이 될 것으로 보고, 하반기부터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고, 최주선 삼성SDI 대표도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는 점차 회복될 것으로 생각하고 하반기도 분발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