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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GSK와 기술이전 계약 체결···최대 4.1조원 규모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GSK와 기술이전 계약 체결···최대 4.1조원 규모

등록 2025.04.07 08:30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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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랩바디-B' 기반으로 신약 개발 추진 계획

그래픽 = 박혜수 기자그래픽 = 박혜수 기자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는 글로벌 제약사 GSK와 퇴행성뇌질환 치료를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에이비엘바이오와 GSK는 이번 계약을 통해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Grabody-B)'를 기반으로 복수의 신약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siRNA, ASO 등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및 폴리뉴클레오타이드, 항체를 포함한 다양한 모달리티를 활용해 새로운 표적 기반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사는 이를 통해 퇴행성뇌질환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하고자 한다.

BBB는 뇌를 보호하는 중요한 방어막이지만, 약물의 뇌 전달을 막는 주요 장애물로 여겨져 왔다. 에이비엘바이오의 그랩바디-B는 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 1 수용체(IGF1R)를 활용해 약물이 BBB를 효과적으로 통과하도록 설계돼, 기존 약물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계약 조건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는 계약금 739억원(3850만파운드)을 포함해 약 1480억원(7710만파운드)의 계약금 및 단기 마일스톤을 수령할 예정이다. 아울러 복수의 프로그램에 대한 개발, 허가 및 상업화 마일스톤으로 최대 3조9623억원(20억6300만파운드)과 순매출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를 받을 권리도 확보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에이비엘바이오는 그랩바디-B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GSK에 이전하고, GSK는 전임상 및 임상 개발, 제조, 상업화를 담당할 예정이다.

크리스토퍼 오스틴 GSK 연구기술 부문 수석부사장은 "고령화에 따라 퇴행성뇌질환의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계약은 BBB를 극복해 치명적인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혁신적인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려는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 그랩바디-B 플랫폼은 GSK 차세대 파이프라인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이번 계약은 BBB 셔틀 시장에서 에이비엘바이오의 리더십과 글로벌 빅파마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을 혁신적으로 이끌겠다는 강한 의지를 반영한다"며, "그랩바디-B의 사업화를 통해 에이비엘바이오의 시장 내 위상을 강화하고, 적용 가능 모달리티를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 등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이 가속화돼 전 세계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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