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2670선 마감

중동발 위기에 하락 출발···장중 낙폭 줄여

外人, 코스피 2388억원·코스닥1051억원 순매도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에 2670선까지 밀린 채 마감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1.39포인트(-0.42%) 내린 2670.43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일보다 20.46포인트(-0.76%) 내린 2661.36에 개장해 장중 하락폭을 줄였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개인은 248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88억원, 28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500원(-1.79%) 내린 8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1.98%), 포스코홀딩스(-1.14%), 네이버(-1.67%)도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0.43%), LG에너지솔루션(+0.40%), 삼성바이오로직스(+0.38%), 현대차(+1.47%), 기아(+4.37%), LG화학(+0.38%) 등은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가스업(+3.75%), 의료정밀(+2.07%), 운수장비(+1.47%), 음식료품(+1.35%) 등은 오름세를 보인 반면 전기전자(-1.18%), 섬유의복(-1.15%), 의약품(-1.02%), 종이목재(-0.96%) 등은 하락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주말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에 국내 증시 하락 출발했으나 낙폭 일부 축소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장 초반, 방어적 성격의 유틸리티 제외 대부분이 하락했으나 이후 정유, 자동차, 조선 등 일부 종목들 반등하며 종목 및 업종별 차별화가 진행됐다"며 "지난 금요일 중국 당국이 통신업체들에게 미국산 CPU 사용을 금지했다는 소식에 국내도 반도체주 부진이 나타났으나 SK하이닉스는 반등하는 등 대체로 낙폭 축소됐다"고 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05포인트(-0.94%) 내린 852.42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1100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은 6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051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대체로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0.22%), 알테오젠(-4.14%), 엔켐(-12.45%), 셀트리온제약(-2.28%), 레인보우로보틱스(-3.28%), 이오테크닉스(-4.76%) 등이 모두 하락했다. HLB(+5.91%), 리노공업(+1.64%), HPSP(+1.51%)는 상승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8.6원 오른 1384.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