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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리딩금융 탈환한 신한···보험은 KB가 '압승'

금융 보험

리딩금융 탈환한 신한···보험은 KB가 '압승'

등록 2024.04.29 16:34

김민지

  기자

보험계열사 순이익 합계, KB 4056억원·신한 1533억원생명보험, 신한라이프가 KB라이프보다 '한 수 위' 손보가 희비 갈라···디지털 보험사 신한EZ손보 '한계'

리딩금융 탈환한 신한···보험은 KB가 '압승' 기사의 사진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리딩금융 자리를 되찾아왔으나, 보험계열사 실적에서는 KB금융지주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만 놓고 비교했을 때는 신한금융이 앞섰지만, KB금융이 전체 보험계열사 실적에서 앞설 수 있던 이유는 KB손해보험의 호실적 덕분으로 풀이된다.

29일 KB금융과 신한금융 1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KB금융 보험계열사인 KB손해보험과 KB라이프생명 순이익 합계는 40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 보험계열사인 신한라이프와 신한EZ손해보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한 총 1533억원으로 집계됐다.

KB손해보험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292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2538억원) 대비 15.1% 증가한 수치다. 1분기 원수보험료(IFRS4 기준)는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3조4229억원을 달성했고 보험계약마진(CSM)은 약 8조90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올랐다. CSM은 미래예상이익을 계약 시점에 부채로 인식하고, 이를 보험계약 기간에 상각해 당기순이익으로 인식되는 지표다.

1분기 손해율(IFRS4 기준)은 80.8%로 전년 동기 대비 0.9%포인트 감소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년 동기 대비 3.1%포인트 상승했으나. 일반보험과 장기보험손해율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포인트, 1.8%포인트 하락하며 전체 손해율을 개선했다. 보험사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K-ICS)은 210.1%로 전년 동기 대비 16.1%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기업의 자본 대비 수익성을 나타내는 ROE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KB손보의 1분기 ROE는 19.45%로 전년 동기(18%)와 지난해 말(12.67%)과 비교해서 체력이 확대됐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통한 장기보장성 보험 판매가 늘어나며 CSM 규모가 증가, 성장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됐다"고 설명했다.

KB라이프의 1분기 당기순이익(개별기준)은 1034억원으로 14.5% 감소했다. 다만 전 분기(-228억원)보다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1분기 신계약연납화보험료(APE)는 2046억원으로 보장성보험이 724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금보험이 1419억원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62억원 올랐다. 1분기 킥스 비율은 301%로 집계됐으며 ROE는 4.81%로 나타났다.

신한금융지주 대표 보험계열사인 신한라이프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1542억원으로 KB라이프보다 508억원 앞섰다. 보험 손익은 20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8% 증가했다. 신계약 성장에 따른 CSM 상각 증가 등이 보험손익보험 순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금융 손익은 유가증권 매매익 및 평가손익 축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5% 감소한 398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연납화보험료(APE)는 5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8% 증가했다. 1분기 기준 계약서비스마진(CMS)는 7조27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확대됐다. 같은 기간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240%로 잠정 집계됐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비즈니스 이노베이션(Business Innovation) 전략의 성과로 채널 기초체력과 고객서비스 레벨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재무적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보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미래 이익 창출을 위해 끊임없이 혁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신한EZ손보가 9억원의 적자를 낸 것이 희비를 갈랐다. 신한EZ손보는 지난 2021년 신한금융이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을 인수해 설립한 곳으로 자산규모가 2534억원에 불과한 디지털 보험사다. 규모가 늘고 수익성은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속도가 다소 더딘 점이 문제다. 신한EZ손보의 ROE는 –2.92%로 지난해 말(-5.82%) 대비 2.9%포인트 개선됐다.

디지털 보험사의 상품 포트폴리오는 비대면 영업이 수월한 여행자보험이나 휴대폰보험과 같은 단기보험 상품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단기보험 상품의 경우 보험료가 저렴해 수익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이 때문에 적자구조를 탈피하기가 쉽지 않아 수익성이 개선되는 속도가 느리다.

신한EZ손보는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존 운전자보험, 레저보험, 건강보험에 더해 해외장기체류보험과 주택화재보험을 출시해 6개 보험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오는 6월에는 4세대 실손보험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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