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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도봉갑, 서울 북부 유일 '국힘' 당선...재건축 염원이 표 갈랐다

이슈플러스 일반 4‧10 총선

도봉갑, 서울 북부 유일 '국힘' 당선...재건축 염원이 표 갈랐다

등록 2024.04.11 08:00

장귀용

  기자

김재섭 도봉갑 국민의힘 후보와 지지자들이 도봉구 쌍문동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개표방송을 시청하는 모습. 사진=장귀용 기자김재섭 도봉갑 국민의힘 후보와 지지자들이 도봉구 쌍문동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개표방송을 시청하는 모습. 사진=장귀용 기자

전통적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던 서울 도봉구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당선시키며 이변을 일으켰다. 지역 안팎에선 재건축 이슈가 변수가 됐단 평가가 나온다.

11일 도봉갑 총선 개표결과에 따르면 김재섭 후보는 개표가 99.96%까지 진행된 가운데 총득표 4만6354표로 49.05%의 지지율을 얻어 22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김재섭 당선인은 개표 시작 직후 줄곧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뒤졌지만, 개표율이 70%를 막 넘어선 10일 오후 11시38분께 안 후보를 제친 후 계속 표차를 벌렸다.

김재섭 후보는 이번 당선으로 총선 도전 재수 만에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 김 당선인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도봉갑에 출마해 40.49%를 득표하며 현역의원인 인재근 후보에게 석패했다.

정계 안팎에서는 김재섭 후보의 당선을 이변으로 평가하고 있다. 서울 도봉갑이 전통적으로 민주당 계열인 민주평화국민연대의 텃밭이었기 때문이다. 1996년부터 지금까지 2008년 18대 총선을 제외하고 모두 현 야당이 승리했다. 고(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3선을 했고, 부인인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대부터 21대까지 3선을 지냈다.

지역에선 재건축 이슈가 판세를 갈랐다는 말이 나온다. 도봉갑에 해당하는 쌍문1‧3동과 창1~5동은 재건축 대상 단지가 몰려있다. 도봉구 내에서 가장 빨리 신속통합기획을 신청한 창동상아1차와 쌍문한양1차가 대표적이다. 노후계획도시특별법 적용을 추진 중인 상계‧창동택지 9개단지도 도봉갑이다.

특히 김재섭 후보가 현역이 아닌 지역당협위원장 때부터 재건축을 직접 챙긴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김재섭 당선인은 총선 정국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재건축 이슈를 챙기며 민심잡기에 집중했다.

도봉구 창동 주민 A씨는 "재건축 관련 주민행사가 있을 때마다 민주당 쪽에선 참석한 일이 드물었던 반면 김재섭 당시 도봉갑 당협위원장은 빠짐없이 참석했다"면서 "대통령실이나 서울시를 찾아 도봉구의 재건축 이슈를 부각시킨 것도 주민들이 높게 평가한 부분"이라고 했다.

김재섭 후보의 당선으로 도봉갑은 서울 북부지역에서 유일하게 국민의힘 당선자를 배출한 지역이 됐다. 김재섭 후보를 제외하면 인근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은 재건축 이슈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도봉을 지역만 해도 방학동과 쌍문동 등에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많지만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만379표(52.84%)로 4만4963표(47.15%)를 얻은 김선동 국민의힘 후보를 5% 이상 따돌리며 승리했다.

정계관계자는 "도봉갑이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이라곤 해도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유입된 20‧30세대로 인해 인구구성이 많이 바뀌면서 재건축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면서 "김재섭 당선인이 도봉구 토박이라는 점을 내세운 반면 지역에 연고가 없는 안귀령 후보가 전략공천된 것도 승패를 가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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