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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1년 연임 가닥···택시업계 상생안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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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1년 연임 가닥···택시업계 상생안 '촉각'

등록 2024.03.13 15:18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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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대표 선임안 포함한 주총 소집 통지서 발송사실상 연임 확정 분위기···"아직 확정 아니야"연장 임기는 1년···"업계 상생안 마련 위한 결정"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지난해 카카오 비상경영회의 참석하기 전 기자들 질문에 대답하는 모습. 사진=강준혁 기자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지난해 카카오 비상경영회의 참석하기 전 기자들 질문에 대답하는 모습. 사진=강준혁 기자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분식회계 논란에도 재선임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카카오택시 논란을 해결하는 데는 류 대표와 현 경영진이 적임이라고 판단한 결과다.

1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오는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류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안건으로 의결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런 내용의 정기 주주총회 소집 통지서를 전날 주주들에게 발송했다.

안건에 포함된 류 대표의 임기는 1년이다. 통상 임원의 임기가 2~3년 수준에서 책정되는 것으로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짧은 수준이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업계와 상생안을 마련하기 위해 다각도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류 대표를 포함한 현 경영진이 다양한 단체와 만나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인데, 대화의 연속성을 위해서라도 류 대표의 존재는 필수적이라는 평가다. 이에 업계에서는 짧은 시간이라도 말미를 얻기 위해 해당 안건을 포함시킨 것이라고 해석한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대주주인 카카오 지분율이 57%가 넘는 비상장사이기 때문에 주총 안건에 오르면 사실상 연임이 확정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다만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아직 주주총회 전이고, 확정된 사안 또한 아니기 때문에 공식적인 입장을 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금융 당국과의 마찰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카카오모빌리티가 2020년부터 매출을 고의로 위법하게 부풀린 혐의가 있다고 보고 회사에 조치의견서를 보낸 바 있다. 해당 의견서에는 류 대표 해임 권고가 포함돼 당시 업계 안팎으로 크게 논란이 일었다.

현재 금감원은 해당 의혹이 타당성 있다고 판단해 동기(고의·중과실·과실)와 중요도(1~5단계) 모두 가장 높은 수준인 '고의 1단계'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최종적인 제재 수위는 앞으로 진행될 감리위원회·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의결을 거쳐 정해질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위기는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서 시작됐다. 당시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카카오 택시 횡포는 매우 부도덕하다"며 이들 관계를 지적한 바 있다. 지적된 사항은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수수료 체계인데, 워낙 복잡한 체계로 얽혀 있다 보니, 해당 요율이 불투명하다는 내용이다.

이에 류 대표를 비롯한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들은 택시4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가맹택시 업계 대표(한국티블루협의회) 등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상생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류 대표의 임기가 2주가량 남은 상황, 이번 임기에 따라 그간 준비해 온 쇄신 방향성도 큰 틀에서 바뀔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그룹 쇄신과도 관련 깊은 카카오모빌리티나 근무 환경 개선이 시급한 업계는 이를 빠르게 해결하고 싶기 때문에 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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