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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롯데면세점, '위'를 봐야 할 때다

오피니언 기자수첩

롯데면세점, '위'를 봐야 할 때다

등록 2023.11.10 16:00

윤서영

  기자

reporter
김포공항 DF2(주류·담배)구역 운영권을 둘러싼 입찰 경쟁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입찰의 관전 포인트는 현재 이 구역을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이 아닌 국내 면세업계 1위 롯데면세점의 입찰 행보다.

김포공항 DF1(향수·화장품)구역에서 면세점 사업을 운영하는 롯데면세점이 DF2구역까지 확보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김포공항 내 면세점을 모두 독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업계는 계속해서 롯데면세점이 글로벌 허브 공항인 인천국제공항에서 22년 만에 면세점 사업을 철수한 것이 뼈아픈 실책이 됐을 것으로 관측, 1위 입지마저 위태로울 것으로 우려하는 상황이다.

다만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에서 10년간 면세사업을 운영할 수 없는 상황 속 김포공항 DF2구역을 얻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쉽사리 1위 자리를 내주진 않을 것이다. 수십 년간 면세사업을 운영해 온 롯데면세점이 이러한 악재를 맞은 것이 이번이 처음일까. 당연히 아니다. 이보다 더한 날도 있었다.

롯데면세점의 국내 공항면세점 내 '3연속 입찰 실패'를 기억하는가.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7년 한화갤러리아가 반납한 '알짜 사업장' 제주국제공항 입찰에서 신라면세점과 맞붙어 고배를 마셨다. 앞서 언급했던 김포공항 DF2구역 입찰에서도 신라면세점에 밀렸다.

롯데면세점의 굴욕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롯데면세점은 2015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점 입찰 당시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높은 금액을 제시했다가 결국 과도한 임대료에 대한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2018년 2월 일부 매장을 자진 철수했다. 이후 같은 해 6월 재입성을 위해 거액을 베팅했지만 면세사업자 선정 1차 심사에서 탈락해야만 했다.

당시 업계는 2위 신라면세점이 롯데면세점을 따라잡을 수 있는 약진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롯데면세점은 글로벌 면세점 순위에서 밀렸을지언정 국내에선 요지부동의 굳건함을 보여줬다. 실제 2018년 말 기준 롯데면세점(5조3076억원)과 신라면세점(4조2370억원)의 매출 격차는 1조1억원가량으로 나타났다.

다른 면세업체들의 매서운 추격전에 롯데면세점 역시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관광명소인 명동에 면세점 쇼룸 'LDF 하우스'를 오픈하며 국내에서의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국내 매출 빈자리를 해외에서 메울 수 있는 돌파구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국내 면세업계 중 글로벌 공항 사업장을 가장 많이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활용한 것이다.

글로벌 6개 국가에서 총 14개 매장을 운영하는 롯데면세점은 지난 6월부터 영업을 개시한 호주 '멜버른 공항점'과 해외 점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싱가포르 '창이공항 점'의 목표 연 매출을 각각 3000억원, 5000억원으로 세웠다.

'2024년 오세아니아 지역 1위 면세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한 영업활동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오세아니아 지역 6개 영업점 매출은 지난해보다 약 260%가량 증가했다.

이러한 상황 속 롯데면세점은 더 이상 아래를 신경 쓸 때가 아니다. 위를 보고 도약해야 할 시점이다. 롯데면세점이 국내를 넘어 세계 면세점 1위 자리까지도 다시 거머쥘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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