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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질주하는 쿠팡, 사상 최대 역대급 실적···첫 연간흑자 눈앞(종합)

유통·바이오 채널

질주하는 쿠팡, 사상 최대 역대급 실적···첫 연간흑자 눈앞(종합)

등록 2023.11.08 11:12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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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처음으로 8조 넘고 5분기 연속 흑자 달성고객 수 2000만명 돌파···쿠팡이츠 점유율 20% 예상대만 사업 성장세···김범석 "장기적인 잠재력 확신 커"

질주하는 쿠팡, 사상 최대 역대급 실적···첫 연간흑자 눈앞(종합) 기사의 사진

쿠팡이 올 3분기 8조원이 넘는 매출액을 올리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또 다시 경신했다. 영업이익도 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면서 올해 첫 연간 흑자전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

쿠팡이 8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3분기 매출액은 8조1028억원(61억8355만달러·분기환율 1310.39)으로 전년 동기(6조8383억원) 대비 18% 늘었다. 달러 기준 매출은 21% 증가한 수치다.

쿠팡이 분기 매출 8조원 고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쿠팡은 지난해 4분기(7조2404억원) 처음으로 매출 7조원을 돌파했고 약 10개월 만에 매출이 8조원대로 올라섰다. 

쿠팡의 3분기 영업이익은 1146억원(8748만달러)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1% 증가했고 달러 기준으로는 13% 늘었다. 이로써 쿠팡은 지난해 3분기부터 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3분기 누적 영업흑자 규모는 4448억원(3억4190만달러)으로 전년 같은 기간 2288억원의 영업손실(1억9542만달러)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만한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

당기순이익은 전년(1215억원·9067만달러)과 비슷한 1196억원(9130만달러)을 기록했다. 다만 달러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보다 13%, 1% 증가하며 원화보다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올 3분기 환율 하락 때문이다.

쿠팡의 매출 총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 오른 16억달러로 집계됐다. 조정 에비타(EBITDA) 이익은 2억3867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쿠팡은 지난 2분기부터 로켓그로스(FLC) 회계 기준이 총액(gross)에서 순액(net) 기준으로 바뀌지 않았다면 원화 기준 3분기 매출 상승률(18%)이 6.3%가량 더 높았을 거라고 밝힌 바 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다년간의 독보적인 투자와 고객 경험, 운영 탁월성에 집중한 결과 견고한 성장세와 수익성 확대를 지속적으로 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 수도 '최대'···와우 멤버십, 이츠 할인 탑재 효과 톡톡

질주하는 쿠팡, 사상 최대 역대급 실적···첫 연간흑자 눈앞(종합) 기사의 사진

그는 ▲상품군과 고객 등이 증가하는 '플라이휠 기속화' ▲쿠팡이츠 할인 혜택 등으로 고객 참여가 높아진 와우 멤버십 ▲대만 로켓배송 순항을 이번 실적의 비결로 꼽았다.

가장 두드러진 것은 고객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쿠팡의 활성고객(제품을 분기에 한번이라도 산 고객) 수는 이번 분기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쿠팡의 고객 수는 2042만명으로 전년(1799만명) 대비 14% 증가했다. 이번 3분기 고객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13%)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활성고객 1인당 매출은 303달러(39만704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다.

김 의장은 "로켓배송·로켓프레시와 마켓플레이스(3P) 모두 상품군이 크게 넓어진 것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쿠팡의 핵심 비즈니스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로켓그로스) 분야 3분기 매출은 59억6602만달러(7조8178억원)로 전년 보다 21% 늘었다. 원화 기준으로 18% 증가했다.

김 의장은 "로켓 상품군이 늘면 고객의 쿠팡 지출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소모품(consumable) 같은 카테고리는 시장 평균보다 몇 배 빠른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며 "로켓프레시와 로켓그로스는 전체 비즈니스보다 각각 2배, 3배 이상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활성 고객과 1인당 고객 지출은 여전히 상당한 성장 기회가 있다"며 "로켓배송 등과 로켓그로스를 통한 상품 확대로 고객 수와 지출액에서 더 높은 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와우 멤버십이 쿠팡 생태계의 모든 혜택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쿠팡이츠 할인' 혜택을 대표적인 예시로 소개했다.

그는 쿠팡이츠 할인 정책이 쿠팡이츠의 시장점유율 상승은 물론, 쿠팡 앱을 쓰는 와우 회원들의 지출을 동시에 높였다고 평가했다. 쿠팡에 따르면 쿠팡이츠 할인 론칭 후 쿠팡이츠를 쓰는 와우 회원은 90% 증가했고 혜택을 론칭한 지역의 75% 이상에서 거래량이 2배 이상 늘었다.

쿠팡은 쿠팡이츠의 시장점유율이 연말까지 약 20%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쿠팡이츠 할인 론칭 초기 대비 2배에 가까운 수치다.

김 의장은 "아직 쿠팡이츠를 사용하는 와우 회원은 20%에 불과해 앞으로 더 성장 기회가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쿠팡이츠를 쓰는 와우 회원은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 등)에서 더 많이 지출하고 쿠팡이츠를 쓰지 않은 와우 회원보다 전체적으로 2배 더 많이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신사업 매출 40%↑···대만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 '쿠팡' 
대만·쿠팡이츠·쿠팡페이 등 성장사업(developing offerings) 분야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41% 늘어난 2억1752만달러(2850억원)를 기록했다. 투자 확대 영향으로 성장사업 부문 조정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은 1억6082만달러(2107억원)를 기록하며 작년 동기와 비교해 손실 규모가 1억1700만달러 가량 늘었다. 손실이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가 가속화됐다는 의미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거랍 아난드 쿠팡 CFO는 "지난 2분기에 밝힌 것처럼 초기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 수준을 높였기 때문"이라며 "다만 오는 4분기 성장사업 손실은 이번 분기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근 진출 1주년을 맞은 대만 로켓배송·로켓직구에 대해 김범석 창업자는 "대만의 장기적인 잠재력에 대한 확신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한국 로켓배송 출시 첫 1년보다 대만의 로켓배송 첫해 성장속도가 빠르다"고 강조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쿠팡 앱은 올해 대만 시장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만에서 쿠팡 앱은 지난 2분기부터 쇼핑 부문 다운로드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대만에서의 성장은 한국 판매자 공급업체 등에게 기회의 문을 열었다"며 "그동안 중소기업은 국내 시장 밖의 고객에게 도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는데, 쿠팡은 단 1년간 1만2000개 이상의 중소기업들의 대만 수출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쿠팡은 지난 2분기 대만 사업과 쿠팡이츠 등 성장 사업에 약 4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대만에 2호 풀필먼트센터를 오픈했고 내년 상반기 안에 3호 풀필먼트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이번 3분기 조정 에비타(EBITDA) 마진은 전년과 변동이 거의 없는 3.9%를 기록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1.3%포인트 가까이 감소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지난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언급한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 증가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난드 CFO는 "지금은 마진을 확대하는 여정의 초기 단계로, 신규 사업 확대, 운영 개선 등 마진 수준을 높일 유의미한 기회가 눈 앞에 있다"며 "성장 사업 투자와 동시에 연결기준 에비타 마진 개선을 지속해 나갈 것이며 10% 이상의 에비타 마진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역량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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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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