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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혁신없는 KT 빠져나오라"...하나증권의 뼈때리는 보고서

증권 종목

"혁신없는 KT 빠져나오라"...하나증권의 뼈때리는 보고서

등록 2023.11.01 11:22

수정 2023.11.01 11:25

임주희

  기자

지난 8월부터 KT 비중 축소 제안 신임 경영진에 대한 기대감 이미 반영실적 부진·혁신 부재 등 투자 매력↓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11월엔 줄이세요. 실적 우려 커질 수 있습니다'

지난 8월부터 KT에 대한 비중 축소를 권한 하나증권이 또 KT 매도를 권했다. 과거와 달리 이번엔 현 주가가 '고점'이라고 평가하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본격 매도에 나서기 전에 빠져나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나증권이 KT에 대해 이같이 권한 것은 실적 부진은 물론 신임 경영진의 '혁신' 기대도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1일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KT에 대해 투자 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유지했다. 앞서 KT에 대한 매수를 권했던 김 연구원은 지난 9월11일 투자 의견 '중립',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제시했었다.

김 연구원이 투자자들에게 비중 축소를 권하는 이유는 모든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돼 현 주가가 고점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3분기 어닝 시즌보다 적극적인 물량 축소에 나설 것을 권한다"며 "아무리 낙관적으로 봐도 3만300원을 크게 뛰어넘는 주가를 형성할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KT의 주가는 3만2650원에 시초가를 형성, 오전 11시7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07% 오른 3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증권의 KT에 대한 매도 권유는 지난 8월 31일부터다. 당시 김 연구원은 올해 이익 감소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며 9월엔 비중을 조절하라고 권했다.

그는 "상반기 KT 실적은 1분기엔 어닝쇼크, 2분기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서비스매출액보단 영업비용이 결정적 역할을 수행, 하반기 실적도 영업비용이 좌우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이유는 이동전화 매출액이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신임 경영진이 올해 KT 실적에 신경을 써서 성과를 낼 이유도 없고 배당을 챙겨줄 이유도 없다"며 "만약 구조조정 및 조직 개편을 실시한다면 올해 내 단행 및 당기 비용 처리가 가장 적절한 방안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 때문에 올해 이익/배당 감소를 현실로 받아들이는 시점이 KT 주가의 진정한 바닥이라고 판단했다.

당시만 해도 KT의 주가는 3만3050원(8월30일), 김 연구원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4만원이었다. 하지만 이후 김 연구원은 KT에 혁신 의지가 없다고 목표주가와 투자 의견을 조정하고 연일 지적을 거듭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10월 4일에도 '11월 되기 전에 비중 줄이는 게 좋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보수적인 투자 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새로운 KT 경영진은 미래 성장성에 초점을 맞춘 경영 전략을 표방한 바 있다"며 "통신사 배당은 경영진이 바뀌지 않는 한 줄이기 쉽지 않으며 취임하자마자 무리한 배당 정책을 쓸 가능성이 작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감안해도 KT에 대한 투자 매력이 낮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 추세가 불안한 데다가 이동전화 매출액 흐름을 감안 시 내년에도 실적 호전을 기대하기 어렵고 상대적 기대배당수익률도 낮다"며 "극단적으로 올해 주당배당금(DPS)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된다고 가정해도 KT 기대배당수익률은 5.9%에 불과한데 이는 SKT는 물론 LGU+보다도 낮은 것으로 DPS 감소 리스크가 존재하는 통신사의 배당수익률이 DPS 성장이 유력한 통신사의 배당수익률보다 낮다면 그 주식을 매입할 이유가 과연 있을까?"라고 설명했다. 특히 경쟁사 대비 신사업 성과 및 보유 지분 자회사가 가치가 급부상하지도 않았다고 꼬집었다.

김 연구원은 "일부에선 신임 KT 경영진의 1960원 주당 배당금 유지에 환호하는데 역으로 1960원 DPS가 얼마의 주가를 형성시킬 수 있을지를 생각해 볼 것을 권한다"며 배당 성향이 이미 60%를 넘은 것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올해 KT 연결 및 본사 영업이익은 사실상 감소가 유력하며 이동전화 매출액으로 볼 때 내년에도 KT 본사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감소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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