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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레트로가 해줄까?···LF, '리복' 앞세워 '적자' 만회 나선다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레트로가 해줄까?···LF, '리복' 앞세워 '적자' 만회 나선다

등록 2023.10.23 15:24

윤서영

  기자

국내 사업 운영 1년···브랜드 경쟁력 강화 초점리복 앰버서더에 '이효리'···인지도 올리기 나서온오프라인서 '협업 마케팅'···소비자 접점 확대

LF가 국내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리복'을 통해 실적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그래픽=홍연택 기자LF가 국내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리복'을 통해 실적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생활문화기업 LF가 올해 상반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가운데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에 힘입어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LF는 지난해 4월 리복 국내 판권을 확보했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패션 사업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이후 LF는 온·오프라인에서 리복을 앞세운 활발한 협업 마케팅을 진행하며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려나가고 있다.

여기에 리복이 10여 년간 광고를 진행하지 않았던 '광고퀸' 가수 이효리를 브랜드 앰버서더로 선정, 브랜드 인지도를 한껏 끌어올리기에 나선 만큼 향후 LF의 '효자 사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F가 국내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리복은 오는 27일 시그니처 펌프 테크놀로지에서 영감을 받은 벌키한 실루엣과 광택감이 부각된 패딩 자켓 '이효리 펌프 패딩'을 출시할 예정이다.

리복 관계자는 "오랜 역사 속 많은 소비자의 인식 속에 굳건히 자리 잡고 있는 브랜드인 만큼 한 시대를 상징하는 아이콘이자 독보적인 패션 감각을 지닌 이효리와 함께 브랜드 지향점에 맞는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헤리티지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리복이 이효리를 내세운 이유에 대해 'Y2K'와 '레트로' 전략을 꼽았다. 이효리의 주된 팬 연령층에게 리복은 '추억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 이들이 충분한 구매력을 갖췄다는 이유에서다.

그간 리복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충성 고객 위주의 탄탄한 수요는 있지만 나이키와 아디다스에 비하면 인기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로 인해 리복이 이효리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재정립하겠다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30대 직장인 황모씨는 "리복하면 학창시절이 가장 많이 떠오른다. 아직까지 그 인식이 남아있어 사려고 하면 주춤하는 게 사실"이라며 "그런데 그동안 센스 있게 옷을 잘 입는다고 생각했었던 이효리가 리복 광고 모델이 된 걸 알게 된 이후로 브랜드에 눈길이 가게 되더라. 리복이 갑자기 명품처럼 느껴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리복은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선사하고자 협업 상품 출시에도 적극적이다. 리복은 최근 벡터 로고의 탄생 30주년을 기념해 K패션 디자이너 브랜드 '송지오'와 함께 '리복X송지오 30YEARS' 컬렉션을 선보였다. 아노락과 트랙팬츠, 볼캡 등 세 가지 제품으로 구성된 이 컬렉션은 리복의 헤리티지와 송지오의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스포츠와 컨템포러리 간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낸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리복은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카멜 커피'와 '블록코어'를 활용한 이색 컬렉션도 출시했는데, 이 컬렉션은 리복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무신사 온라인 스토어에서 발매 약 15분 만에 완판을 기록하며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하기도 했다.

리복은 향후에도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나갈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의류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일상생활 회복과 야외활동 증가 등으로 인해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포츠복 시장 규모는 6조281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5조7896억원) 대비 4.1% 증가한 수치다.

한편 LF는 올해 상반기 내수 패션 소비 둔화와 신규 브랜드 출시에 따른 마케팅 등에 따라 아쉬운 실적을 거뒀다. LF의 연결 기준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9750억원) 대비 6.1% 감소한 9155억원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LF 관계자는 "남은 하반기는 패션 소비가 집중된 시기인 만큼 브랜드별 제품력과 유통망, 콘텐츠 강화 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다양한 유통채널 확대도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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