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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반도체 업황 회복을 준비하는 자세

오피니언 기자수첩

반도체 업황 회복을 준비하는 자세

등록 2023.09.22 15:42

이지숙

  기자

reporter
삼성전자 주가가 3주 만에 다시 6만원대로 내려오며 개미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이달 들어 줄곧 7만원 선을 지키던 주가는 반도체 우려감이 커지자 결국 6만원대로 복귀했다.

21일 삼성전자는 1.01% 하락한 6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같은 날 1.27% 하락한 11만6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반기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감에도 국내 반도체 업계의 주가는 지지부진한 그래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최근 주요 반도체 장비 업체에 제품 납품을 늦춰달라고 통보한 사실이 알려지며 반도체 경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장기화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도 반도체 기업에는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한다. 미국은 조만간 반도체 가드레일 규정을 발표할 예정이며 중국은 연일 반도체 자립이 가까워졌다고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은 만큼 회복 방향성은 분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3분기에도 대규모 적자가 이어지겠으나 4분기부터는 적자 규모를 대폭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3~4년 주기로 보통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사이클이 이어진다. D램과 낸드 수요 초과로 가격이 상승하면 생산업체들의 대규모 설비 증설에 나서고 이는 결국 공급과잉 현상을 일으켜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번 반도체 불황은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화됐으며 이에 따라 반도체 업체들은 곧바로 대규모 감산에 나섰다. 이 같은 감산에 따른 효과는 4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지능(AI) 기술과 대규모 언어모델(LLM) 열풍도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HBM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해 11억 달러에서 2027년 51억7700만 달러로 연평균 36% 넘게 급성장할 전망이다.

아직 반도체 업체들이 불황의 터널을 빠져나가진 못했으나 조만간 재고가 정상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업계는 다시 무한 경쟁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파운드리 복귀를 선언한 인텔은 최근 1.8나노(nm)급 웨이퍼를 처음으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인텔은 4나노 양산 준비가 완료됐고 연말 3나노 양산에 돌입한다고 밝히며 연내 삼성전자와 TSMC의 공정을 따라잡겠다고 밝힌 상태다.

아직 메모리 반도체 적자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에서도 2위 자리가 위태로워진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대규모 적자에도 역대 최대 규모의 R&D 투자로 미래 준비에 나섰다. 하지만 '반도체는 곧 안보'라는 인식 아래 정부의 무한 지원을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에서 우수한 성적표를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미국은 물론 중국과 대만, 일본도 자국 반도체 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세계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3.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 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좀 더 적극적인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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