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 월요일

  • 서울 14℃

  • 인천 14℃

  • 백령 16℃

  • 춘천 13℃

  • 강릉 16℃

  • 청주 15℃

  • 수원 13℃

  • 안동 17℃

  • 울릉도 20℃

  • 독도 20℃

  • 대전 16℃

  • 전주 16℃

  • 광주 15℃

  • 목포 17℃

  • 여수 17℃

  • 대구 17℃

  • 울산 17℃

  • 창원 16℃

  • 부산 17℃

  • 제주 18℃

유통·바이오 "임상 멈출 수 없다"···바이오사, 자금 조달 '사활'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임상 멈출 수 없다"···바이오사, 자금 조달 '사활'

등록 2023.09.13 17:05

유수인

  기자

공유

지속되는 자금난에 임상시험 진행 차질유상증자 등 확보 자금으로 개발 박차

지속되는 자금난으로 임상시험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자금 수혈에 나서고 있다. 그래픽= 박혜수 기자지속되는 자금난으로 임상시험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자금 수혈에 나서고 있다. 그래픽= 박혜수 기자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자금 수혈에 나섰다. 지속되는 자금난으로 임상시험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는 탓이다.

13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메드팩토는 자사 신약 파이프라인 '백토서팁'의 글로벌 임상 시험 등에 쓰기 위해 최근 115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이후 실권주에 대한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신주 1250만주가 발행되고 주당 예정 발행가액은 9270원, 신주 배정비율은 주당 0.59주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10월5일이며 상장예정일은 오는 12월28일이다.

이는 올 초 전환사채(CB)의 조기상환 등으로 현금성 자산이 대폭 축소되며 임상시험 진행 등에 대한 자금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메드팩토는 2019년 12월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이후 이렇다 할 매출 실적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8년부터 작년까지 회사의 매출은 '0원'이다.

반면 R&D 비용은 증가해 적자폭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의 R&D 비용은 2021년 246억원에서 지난해 319억원으로 확대됐고, 이에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295억원에서 372억원으로 늘었다.

현재 메드팩토는 대장암을 적응증으로 한 '백토서팁+키트루다' 병용요법 미국 임상 3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또 14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 골육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백토서팁의 미국 임상 1·2상은 지난 5월 환자 투여를 시작해 본격적인 임상에 돌입한 상태다. 골육종 대상 백토서팁 단독요법은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치료목적 사용(동정적 사용)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셀리드도 최근 오미크론 변이 코로나19 백신, 코로나19 다가백신, 자궁경부암 항암면역치료백신 'BVAC-C', 두경부암 항암면역치료백신 'BVAC-E6E7' 등의 R&D(연구개발) 및 임상시험 진행을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당초 회사는 유상증자를 통해 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주가 하락으로 최종 발행가액이 낮아지면서 자금 조달 규모는 총 287억원으로 감소했다. 이후 주주 대상 유상증자 청약률이 42%대에 그치면서 회사가 조달하는 자금은 총 175억원으로 확정됐다.

셀리드의 최근 3년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2020년 0원에서 2021년 9억원, 지난해 4억8000만원, 올 상반기 0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손실 규모는 같은 기간 53억원, 130억원, 149억원, 6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상장 후 매출 실적이 전무한 박셀바이오도 시설 및 운영자금 확보 차원에서 최근 1000억원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현재 회사의 주력 파이프라인은 진행성 간암 치료제 'Vax-NK/HCC'로, 임상2a상 종료를 앞두고 있다.

신주 수는 보통주 393만8000주로 신주 예정 발행가는 2만5550원이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9월 21일, 1주당 신주 배정 주식 수는 0.2586875123주다.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는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주력 파이프라인의 임상이 가속화되고 있고 적응증 확대도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또 사업 확대에 있어 원동력이 필요해 유상증자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핵심 파이프라인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퓨어스템-에이드주'의 임상3상에 재도전하기 위해 지난달 총 357억원의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 2019년 '퓨어스템-에이디'의 3상 탑라인에서 유효성을 확인하지 못하며 한 차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후 제형 변경, 임상 프로토콜 재설계 등의 수정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다시 제출했고, 2021년 6월 재도전에 나섰다.

회사는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사용해 2024년 '퓨어스템-에이드주'의 장기추적 조사 진행 및 품목허가 승인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판매 승인 시점은 2025년 2분기로 목표하고 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2020년 91억원, 2021년 124억원, 2022년 164억원 등의 매출 실적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손실액은 187억원, 227억원, 206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강스템바이오텍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 규모인 357억원에 회사가 보유한 자금을 합하면 약 5~600억원의 유동성이 확보된다"며 "이를 통해 재무적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와 골관절염 치료제의 신속한 임상시험 진행과 품목허가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