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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신사업' 성과 숙제···후계자 구형모 경영 보폭 커진다

산업 재계 대기업집단 된 LX그룹

'신사업' 성과 숙제···후계자 구형모 경영 보폭 커진다

등록 2023.05.09 16:03

수정 2023.05.10 14:11

이지숙

  기자

주력 사업 부진에 신성장동력 발굴 절실구형모 이끄는 LX MDI 성과 주목여동생 구연제 LX그룹 합류 여부 관심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LX그룹의 숙제는 '신성장동력 발굴'이다.

LX그룹은 출범 3년 차만의 재계 순위 44위에 안착하며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자산 규모도 출범 초기 약 8조원 수준에서 3년 만에 11조2730억원으로 늘어났다.

단, 높은 LX인터내셔널 의존도는 단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계열사 5곳의 영업이익 합계에서 LX인터내셔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64.2%에 달했다. 주요 계열사인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MA 가운데 실적 개선을 이룬 곳도 LX인터내셔널 뿐이었다.

올해 경영여건은 더 좋지 않다. 증권가에서는 LX인터내셔널과 LX세미콘, LX MMA가 업황 하락에 올해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LX홀딩스는 올해 1분기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6% 줄어든 405억원에 그쳤다.

'신성장동력 발굴' 이끄는 구형모···'경영 능력' 입증 시험대
주력 계열사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LX그룹 미래 먹거리 확보 중요성은 더 커졌다.

LX그룹의 신성장동력 발굴은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의 장남이자 후계자로 낙점된 구형모 LX MDI 대표가 맡고 있다. 이에 따라 LX MDI는 구 대표가 승계 과정에서 경영 능력을 입증하는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LX그룹은 LG그룹과 계열분리 초기부터 확실한 후계 구도를 보여줬다. 재계에서는 1951년생인 구본준 회장이 만 71세로 고령인 만큼 LX그룹이 승계작업이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1987년생인 구형모 대표는 LX홀딩스 설립 전까지 LG전자에서 경력을 쌓았다. 미국 코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2014년 LG전자 대리로 입사했으며 2021년 5월 LX홀딩스로 이동하기 전까지 LG전자 일본 법인에서 신사업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LX홀딩스로 이동 후에는 고속 승진 절차를 밟았다. LX홀딩스로 이직하며 경영기획담당 상무를 맡았으며 지난해 3월 전무 승진, 9개월 후인 12월 부사장으로 승진해 신설된 그룹 싱크탱크인 LX MDI 대표로 올라섰다.

LX MDI는 LX홀딩스가 지난해 말 지분 100%를 출자해 설립한 곳이다. 그룹 계열사의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경영 컨설팅, IT·업무 인프라 혁신, 미래 인재 육성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또한 대·내외 경영 환경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사업 운영 전반에 대한 리스크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이 외에도 중장기적으로 사업 관련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시사점을 도출하는 MI(Market Intelligence) 기능을 강화해 고객과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그룹의 사업 방향과 전략 수립 등을 지원하는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지분 확보 작업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2021년 12월 구 회장으로부터 그룹 지분을 대거 증여받은 이후에도 LX홀딩스 지분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구 대표의 LX홀딩스 지분율은 12.15%로 20.37%를 보유한 구 회장에 이은 2대 주주다.

CVC 사업 준비 '착착'···구연제 합류 가능성 주목
LX그룹이 현재 준비 중인 신규 사업으로는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털(CVC)이 눈에 띈다. LX그룹은 지난해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목적에 금융업을 추가하며 CVC 설립을 위한 내부 논의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명은 상호 가등기를 신청한 'LX벤처스'가 유력하다.

CVC는 대기업이 전략적인 목적으로 독립적인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뜻하며 효성, GS, CJ 등이 뛰어든 상태다.

대기업들은 CVC 설립을 통해 단순히 스타트업에 투자하기보다 모회사 또는 그룹 계열사들과 시너시 효과를 내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주력사업을 영위하면서 도움이 될 만한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LX그룹 CVC가 주목받는 이유는 구 회장의 딸인 구연제 씨의 합류 가능성 때문이기도 하다.

구연제 씨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공연예술경영 석사학위를 받은 뒤 LB인베스트먼트에서 인턴생활을 했으며 이후 창업투자회사인 마젤란기술투자에서 팀장으로 활동했다.

재계에서는 구연제 씨의 경력을 눈여겨보며 LX그룹 합류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구연제씨는 현재 LX홀딩스 지분 8.78%를 보유한 3대 주주다.

구연제 씨가 경영에 참여할 경우 그동안 여성의 경영 참여가 드물었던 범LG가의 기업 전통도 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LX홀딩스 관계자는 "CVC의 경우 현재 설립을 준비 중인 만큼 정확한 일정을 공개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구연제씨의 합류 역시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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