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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성수동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기아의 현재와 미래를 담은 곳

산업 자동차 르포

성수동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기아의 현재와 미래를 담은 곳

등록 2023.05.04 08:30

수정 2023.05.04 11:48

김다정

  기자

'The Kia EV9'이라는 주제로 리뉴얼···오늘(4일)부터 열어

'헬로 EV존'에 들어서면 거대한 실타래 오브제와 화려한 아트워크가 웅장함을 더해준다. 사진=김다정 기자'헬로 EV존'에 들어서면 거대한 실타래 오브제와 화려한 아트워크가 웅장함을 더해준다. 사진=김다정 기자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선언한 기아차가 그리는 미래차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기아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차"라고 자평하는 첫 대형 플래그십 전기 SUV 'EV9'를 보면 그 답을 알 수 있다.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서 제시한 EV9의 솔루션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대를 향한 기아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기아는 지난 2021년 서울시 성수동에 280평 규모의 전기차 특화 복합 문화공간 'EV6 언플러그드 그라운드(Unplugged Ground) 성수'를 선보였다. 전원을 연결하지 않았다는 의미의 언플러그드 네이밍 자체가 이 곳의 기획 의도를 잘 보여준다.

오는 4일부터는 지속 가능한 비전을 제시하는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로 새롭게 단장해 문을 연다. 이번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는 'The Kia EV9'이라는 주제로 리뉴얼 된 만큼 향후 기아가 추구하는 EV와 친환경, 브랜드 혁신의 방향성에서 EV9이 갖는 중요성을 가늠케 한다.

투어는 메인 건물의 내부를 한 바퀴 돌며 EV9의 첨단 기술과 전동화 플래그십의 가치를 복합적으로 체험하고 자유 관람으로 마무리하는 구성이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정면에서 반기는 전시용 EV9을 지나 메인 건물 로비에 마련된 '헬로 EV존'에 들어서면 거대한 실타래 오브제와 화려한 아트워크가 웅장함을 더해준다.

헬로EV존 아트워크에는 기아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 United)'의 다섯 가지 속성 중 EV9의 디자인의 근간이 된 '볼드 포 네추럴(Bold for Nature)'울 재해석한 디지털 영상이 흐른다.

이번 전시의 핵심이 되는 'EV9 존'으로 들어서기 직전 어두운 공간 속에서 '2023 밀라노 디자인위크 기아관'에서 활용된 영상이 화려하게 시각을 자극한다.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로 모빌리티의 새로운 차원을 열겠다는 기아의 의지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안내를 맡은 도슨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만들기 위해 기아가 보유한 기술과 노하우를 발현하겠다는 기아의 의지와 약속을 시각적으로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SDV 전환에서 EV9의 의미···최고 수준의 신기술 가상 체험
다음으로 들어선 'EV9 존'은 ▲디자인(Design) ▲커넥티비티(Connectivity) ▲드라이빙(Driving) 등 총 3가지 전시 여정으로 이뤄져 있다.

첫 번째 여정인 디자인은 3열 시트를 장착한 7인승 SUV라는 넓은 실내 공간 강점을 높인 구성이었다.

EV9 2열은 이용자 취향에 따라 시트의 기울기와 형태를 바꿀 수 있는데, 천장의 스크린을 통해 ▲6인승 스위블 ▲6인승 릴랙션 ▲7인승 등 다양한 시트 배열을 3차원으로 실시간 프리뷰 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90도, 180도로 회전하는 스위블 시트의 특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에 싱그러운 아침 하늘, 노을을 품은 석양, 깊고 그윽한 밤하늘, 은하수가 펼쳐지는 새벽하늘 등 배경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EV9 외관 디자인 무드를 확인할 수 있었던 점도 인상적이었다.

'EV9 존' 디자인 여정에서는 배경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EV9 외관 디자인 무드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김다정 기자'EV9 존' 디자인 여정에서는 배경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EV9 외관 디자인 무드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김다정 기자

EV9은 미래차의 핵심 개념인 SDV 전환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HDP, Highway Driving Pilot)·기아 커넥트 스토어(Kia Connect Store)·무선(OTA, 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SDV 기반의 차량으로 최고 수준의 신기술이 대거 적용됐기 때문이다.

기아 커넥티드서비스기획팀 관계자는 "EV9은 현대차 그룹이 SDV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게 해 줄 수 있는 모델이라고 생각한다"며 "고객들이 차량을 구입한 이후에도 제어기 OTA 업데이트를 통해 늘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것은 물론 소프트웨어로 연결된 이동의 혁신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OTA를 활용한 FoD서비스는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차량 소프트웨어 기능을 선택적으로 구매·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서비스로, '커넥티비티' 여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통해 라이팅 패턴 상품을 구매하면 무선으로 차량에 업데이트되는 과정을 LED 화면을 통해 시각적으로 볼 수 있다.

'EV9 존'의 마지막 드라이빙 여정에서는 가상 주행 시뮬레이터를 통해 일정 구간에서 운전대를 잡지 않고도 주행할 수 있는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HDP'(Highway Drive Pilot)를 비롯해 EV9의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다. 단연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다.

'EV9 존'의 마지막 드라이빙 여정에서는 가상 주행 시뮬레이터를 통해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다. 사진=김다정 기자'EV9 존'의 마지막 드라이빙 여정에서는 가상 주행 시뮬레이터를 통해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다. 사진=김다정 기자

내레이션의 지시에 따라 버튼을 눌러주면 차가 실제 도심 도로에서 움직이는 것처럼 실감 나게 운행을 시작한다. 지하차도부터 교차로, 좌회전, 고속도로 등까지 예측 불가한 다양한 상황 속에서 실시간으로 잠재적인 충돌 위험을 감지하고 적절하게 반응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자율주행이 가능한 고속도로에서는 두 손을 놓고도 주행이 가능했다. 차선이 지워진 상황에서도 중앙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유지하기까지 했다.

후방에서 엠블런스가 다가오는 돌발상황에서는 운전자에게 다시 운전권 이양을 요청하는 경고 안내가 나왔다. 만약 안내에도 불구하고 운전자가 일정 시간 동안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을 경우, 안전한 주행이 불가한 상황으로 판단해 차량이 비상 정차될 수 있다는 설명이 더해졌다.

고속도로를 빠져나온 EV9은 목적지인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 도착해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기능을 통해 무사히 주차를 완료하고 나서 가상 체험은 마무리됐다.

EV9 관련 체험 현장···전기차에 대한 다양한 정보 제공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의 마지막 전시공간은 'EV Experience'다. 여기서는 기아의 전동화 차량에 대한 정보를 체험할 수 있다.

EV9에 적용된 10가지 친환경 소재를 실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조금 더 안쪽으로 이동하면 EV6 와 EV9의 주행 경험을 가상 체험할 수 있는 레이싱 게임 시뮬레이터도 마련돼 있다.

이 공간에서는 '뉴 테크 시뮬레이터(New Tech Simulator)도 함께 체험할 수 있는데, 체험자 선택에 따라 스토리가 달라지는 롤플레잉 게임과 같은 방식으로 기아의 첨단 운전자 보조 기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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