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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보행보조 로봇·TV비대면 진료···헬스케어 집중하는 삼성

산업 전기·전자

보행보조 로봇·TV비대면 진료···헬스케어 집중하는 삼성

등록 2023.02.12 09:35

이지숙

  기자

보행 보조 로봇 EX1 연내 출시 준비 중첫 상용화 로봇···고관절·무릎·발목 착용 가능지분 투자 나선 레인보우로보틱스 협업 기대2023년형 TV에 비대면 의료 기능 탑재 예상

삼성전자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젬스 Hip'.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젬스 Hip'.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신체 보조 로봇과 비대면 진료 기능이 탑재된 TV 출시 준비에 나서며 헬스케어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올해 세트사업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래 먹거리로 준비 중인 신규 사업 효과가 주목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내 'EX1'이라는 이름을 가진 로봇을 출시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월 열린 CES에서 "로봇은 신성장동력인 만큼 올해 안에 EX1이라는 보조기구 로봇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를 중심으로 로봇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답했다.

삼성전자는 매년 세계 최대 IT 박람회인 CES를 통해 다양한 로봇 연구 결과물을 선보였으나 상용화에 나서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EX1은 보행 보조를 주 기능으로 하는 로봇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2019년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인 '젬스(GEMS)'를 'CES 2019'에서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이후에도 개발을 꾸준히 지속해오고 있다. 국제 표준 ISO 13482 인증을 받아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지난해 4월에는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젬스에 대한 시판 전 신고 절차를 진행하기도 했다.

'젬스'는 로보틱스(robotics) 기술을 기반으로 보행과 운동 기능을 증진시켜 일상에서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걸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용자 필요에 따라 고관절, 무릎, 발목 등에 착용해 보행에 관여하는 주요 근육의 부하를 덜어 주며 '젬스 Hip', '젬스 Knee', '젬스 Ankle' 등 3가지로 나뉜다.

'젬스 Hip'은 고관절에 착용하는 신체 보조 로봇으로, 걸을 때 24% 정도의 힘을 보조해 보행 속도를 14% 높여준다.

삼성전자는 보행 보조 로봇 외에도 노약자의 건강 상태를 관리해주는 '삼성봇 케어', 조리 보조 로봇인 '삼성봇 셰프' 인터랙션 로봇 '삼성 봇 아이', 지능형 로봇 '볼리', 가사 보조 로봇 '삼성 봇 핸디' 등을 공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로봇 개발을 수년전부터 지속해오며 사업을 꾸준히 확대했다. 2020년말 조직개편에서 로봇사업화 TF를 신설하고 사업 가능성을 타진한 뒤 2021년말 조직개편에서는 이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시켰다.

올해 초에는 국내 코스닥 상장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에 59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도 단행했다.

이 회사는 국내 최초 이족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했으며 내재화된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이족보행로봇, 사족보행로봇, 협동로봇,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 로봇, 의료용 로봇 등 다양한 로봇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로봇 전문기업과 IT 소프트웨어에 강점을 지닌 기업들과의 협력이 가속화되는 흐름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기술 협력을 강조한 점도 이러한 흐름에 보조를 맞추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관람객들이 'CES 2023'에서 스마트싱스의 '원격 메디컬 케어'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관람객들이 'CES 2023'에서 스마트싱스의 '원격 메디컬 케어'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비대면 진료 서비스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TV 출시도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열린 CES에서 미국 헬스탭, 국내 굿닥과 협업한 원격 헬스케어 서비스를 시연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진료 예약은 물론, 갤럭시 워치나 혈압계, 체중계 등을 활용한 삼성 헬스의 바이탈 정보를 원격 진료 중인 의료진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진단과 처방전 발행까지 가능하다.

삼성전자와 협업하는 굿닥은 현재 모바앱과 병원 접수태블릿를 통해 비대면 진료로 처방, 약 배송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삼성전자와 협업할 경우 TV로 플랫폼이 넓어지게 되는 것이다.

삼성전자 측은 "아직 2023년형 TV가 출시 전이라 서비스 탑재 등은 아직 미정"이라며 "서비스 출시 전 최적화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확한 출시 시점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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