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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다가오는 3월 주총···삼성·SK·LG 이사진 물갈이 초읽기

산업 재계

다가오는 3월 주총···삼성·SK·LG 이사진 물갈이 초읽기

등록 2023.02.07 07:38

이지숙

  기자

사외이사 다수 임기만료···차기 후보에 관심 삼바 김태한, SK이노 김종현 의장 임기만료 "독립성과 전문성 갖춘 사외이사 선발해야"

다가오는 3월 주총···삼성·SK·LG 이사진 물갈이 초읽기 기사의 사진

3월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주요 그룹들이 이사진 임기만료에 따른 이사회 변화 준비에 돌입했다.

일부 기업은 이사회에서 중심 역할을 했던 의장이 변경되며 차기 의장 찾기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경우 5개 주요 상장사 내 10명의 사외이사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SK그룹은 9개 주요 상장사 중 13명의 사외이사, LG그룹은 8개 주요 상장사 중 8명의 사외이사가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삼성 계열사 중에서는 삼성SDI의 이사회 변화가 주목된다. 삼성SDI의 경우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전영현 부회장과 사외이사 4인의 임기가 모두 만료된다.

전영현 부회장은 지난해말 인사에서 유임이 결정된 만큼 사내이사에 재선임돼 이사회 의장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외이사 4인의 경우도 2020년 3월부터 임기를 시작해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한 상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사내이사인 김태한 이사회 의장과 존림 사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존림 사장의 경우 지난해 말 유임에 성공한 만큼 사내이사 자리를 지킬 전망이나 김태한 의장은 회사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의장은 2020년 12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뒤 사내이사 및 이사회 의장으로 역할을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올해 1월까지 보유한 주식을 대거 매도하며 임기 만료에 맞춰 보유주식을 정리 중이란 예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김 의장이 물러난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임 이사회 의장을 선임해야 한다.

삼성물산과 삼성전기도 각각 3명, 2명의 사외이사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단 임기만료를 앞둔 사외이사 모두 한 차례 연임은 가능한 상황이다. 삼성전기의 여윤경 사외이사와 삼성물산의 제니스리 사외이사의 경우 여성 사외이사로 이사회 구성 요건을 맞춰야 하는 만큼 연임이 유력해 보인다.

삼성전자에서는 한종희 부회장이 사내이사 재선임을 앞두고 있다. 한 부회장의 경우 2020년 사내이사 선임 당시 해외 연기금 7곳 중 3곳이 반대의견은 낸 만큼 올해 주주총회에서 해외 연기금의 목소리에 관심이 집중될 예정이다.

다가오는 3월 주총···삼성·SK·LG 이사진 물갈이 초읽기 기사의 사진

SK그룹에서는 지주사 SK,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이 이사회 재편을 준비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김종훈 이사회 의장이 다음달을 마지막으로 임기가 끝난다. 외교부 출신인 김 의장은 2019년 SK이노베이션 창사 이래 첫 사외이사 출신 이사회 의장을 맡은 인물이다.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분쟁 당시에는 미국을 직접 방문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해 눈길을 끌었다.

SK텔레콤에서는 5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3명의 사외이사 임기가 만료된다. 안정호 사외이사의 경우 임기상 재선임이 불가능하며 김용학, 김준모 사외이사는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SK하이닉스는 6명의 사외이사 중 신창환, 한애라 사외이사의 임기가 종료된다. 2017년부터 사외이사로 활동해 온 신 이사는 임기가 마무리되며 한 이사의 경우 한 차례 연임될 가능성도 있다.

지주사 SK는 장동현 부회장이 사내이사에 재선임될 예정이며 장용석 사외이사의 경우 후임을 찾아야 한다. SK C&C 대표이사에서 SK스퀘어 대표로 자리를 옮긴 박성하 대표의 경우 지주사 사내이사 임기가 끝난 가운데 재선임될지 주목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사외이사 4인의 임기가 모두 종료돼 일부 교체 인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가오는 3월 주총···삼성·SK·LG 이사진 물갈이 초읽기 기사의 사진

LG그룹의 경우 LG전자의 백용호 사외이사, LG화학의 정동민 사외이사, LG생활건강의 김재욱 사외이사, LG이노텍의 채준 사외이사가 임기만료로 이사회 활동이 종료된다.

특히 LG이노텍 채준 사외이사는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이자 재무전문가로 꼽힌다. 2018년 LG이노텍 사외이사로 선임돼 지난해 3월 첫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한편 LG그룹의 경우 올해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에 적극 나설지도 주목된다. LG그룹의 경우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등 주요 계열사가 여전히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사외이사는 회사의 신뢰성, 법적 안정성 등 여러 가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적절한 인재를 뽑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배구조상 대주주와 관계가 없는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를 선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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