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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올해도 수주 쾌조···삼성중공업, 흑자 자신감

산업 중공업·방산

올해도 수주 쾌조···삼성중공업, 흑자 자신감

등록 2023.02.02 15:41

천진영

  기자

지난달 20억달러 수주, 연간 목표치 21% 수익성 중심의 수주 전략 지속 전개할 것9년 만에 흑전예고, 영업익 전망치 2천억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삼성중공업이 연초부터 무서운 기세로 수주 성과를 쌓고 있다. 새해 첫 달에만 2조4000억원어치 쓸어 담으며 3년 연속 수주 목표 달성의 청신호를 켰다. 지난 8년간 적자 행진을 이어온 가운데 올해는 흑자 전환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31일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와 6097억원(약 5억달러)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초 실적으로 집계된 15억 달러 규모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1기를 포함하면 한 달 새 20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거두게 됐다. 우리 돈으로 2조4382억원어치다. 이는 올해 수주 목표액(95억달러)의 21%에 달한다.

최근 2개년 연속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한 삼성중공업은 올해도 기세를 몰아가겠다는 각오다. 회사 측은 "올해 LNG운반선은 70척 이상 발주가 기대되고 환경규제에 대비한 친환경 연료 추진선박도 꾸준히 나올 것"이라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FLNG 시장도 적극 공략해 3년 연속 수주목표 달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올해 제시한 수주 목표는 조선 64억달러, 해양 31억달러로 총 95억달러다. 전년 목표치(94억달러)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작년 말 계약 체결 후 올해 실적에 포함된 해양 수주를 조정하면 감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선 부문은 LNG선 42억달러, 비LNG선 22억달러로 수주 목표를 세웠다. 카타르 LNG선, 노후 컨테이너선 교체 발주, 남미 지역 중심으로 해양 플랜트 개발 확대에 따른 셔틀탱커 수요 증가로 연간 수주 모멘텀은 양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표적 고부가 선종인 LNG 운반선은 수익성 개선의 핵심이다. 지난 2년간(2021~2022년)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LNG 운반선은 총 58척, 122억달러에 달한다. 전체 비중의 56%를 차지한다. 2021년 이후 수주한 물량은 본격적인 건조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LNG 운반선 건조 확대에 힘입어 삼성중공업은 올해 매출 가이던스(전망치)를 8조원으로 제시했다. 전년 대비 34.6% 증가한 규모다. 연간 영업이익은 2000억원으로 올해 1분기부터 흑자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흑자 결실을 맺게 되면 삼성중공업은 2015년 이후 8년 연속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게 된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률 증가 요인은 LNG 및 컨테이너선 생산비중 확대, 선가인상된 수주물량 반영의 본격화"라며 "LNG 및 컨테이너선 매출 비중은 60% 중반 수준에서 올해 80% 중반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사들의 실적 자신감은 탄탄한 수주잔고에서 나온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2023년과 2024년 인도예정 물량을 매출로 반영하는 2023년 영업실적은 선주들이 발주한 선박에 대해 취소 의사를 밝히지 않는 이상 제조 후 납품 과정은 반드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 조선소를 기준으로 전년 대비 올해 매출 비중이 크게 늘어나는 선박은 LNG선과 컨테이너선"이라며 "업황 변화에도 두 선종의 선주들이 선박을 찾아가지 않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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