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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12년째 '회장 구인난' 시달리는 전경련···허창수 후임 찾기 난관

산업 재계

12년째 '회장 구인난' 시달리는 전경련···허창수 후임 찾기 난관

등록 2023.01.16 14:56

수정 2023.01.16 15:53

이지숙

  기자

다음달 정기총회서 차기 회장 선임 마무리尹정부서도 '전경련 패싱'···규모도 축소부회장단 이웅열 명예회장·김윤 회장 물망4대 그룹 재가입·위상 회복 이끌 회장 필요

12년째 '회장 구인난' 시달리는 전경련···허창수 후임 찾기 난관 기사의 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허창수 회장의 후임 찾기에 한창이다. 전경련은 다음 달 23일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 선임을 마무리할 계획이나 아직까지 뚜렷한 후임자가 거론되지 않고 있어 '회장 구인난'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미 허 회장은 작년까지 여섯 번 연속 회장직을 맡았다.

일각에서는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할 경우 경제계나 관료 출신 인사가 영입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단 재계에서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쇄신'을 강조한 만큼 전경련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인물이 회장직에 올라야 한다는 분위기다.

◇국정농단 이후 8년···여전히 위상 회복 못한 전경련=과거 전경련은 재계 '맏형' 역할을 했으나 2016년 국정농단 사태로 4대 그룹이 탈퇴하며 위상이 추락했다.

전경련은 과거부터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해 여러번 쇄신 의지를 드러냈지만 위상을 회복하기까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는 것이 업계 전반적인 평가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빠져나간 4대 그룹이 아직 전경련에 복귀하지 않은 상황이고 정권교체 이후에도 정부의 '전경련 패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경련은 윤석열 대통령 선출 이후 각종 경제단체장 회동 자리에 초대 받았으나 지난 12월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경제 5단체 만찬 참석자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윤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순방 경제사절단에도 허 회장은 동행하지 않았다.

악조건 속 전경련의 규모도 크게 줄어들었다. 2016년 당시 600곳이 넘던 회원사 수는 현재 450개사로 감소했고 직원수도 250여명에서 80명으로 쪼그라들었다.

그 사이 재계 '맏형' 역할은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로 넘어갔다.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에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상의를 이끌며 경제단체 가운데 압도적으로 위상이 높아진 탓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와의 계속되는 통합설도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경총은 1970년 전경련에서 떼어져 '노사관계 전담'을 목적으로 설립된 협회다.

재계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허 회장의 사의 표명에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고 있다. 허 회장과 손발을 맞춰온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도 함께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김윤·이웅열 부회장단 주목····손경식도 하마평=전경련은 수장 교체와 함께 위상 회복의 숙제를 떠안았으나 재계가 원하는 '혁신형 인재'를 찾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과거부터 여러차례 물망에 올랐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모두 전경련 회장직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져 10대 그룹 총수 가운데 회장이 나올 가능성도 멀어진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신 회장과 김 회장을 제외한 부회장단 가운데 차기 회장이 나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현재 유력한 후보로는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과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이 거론된다.

김윤 회장의 경우 전경련 내 K-ESG 얼라이언스 의장을 맡아 역할을 수행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웅열 회장의 경우 다음달 출범 예정인 전경련 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손경식 경총 회장도 차기 회장 후보로 언급된다. 만약 손 회장이 회장에 오른다면 전경련과 경총의 통합 논의가 본격화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 회장의 경총 회장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단 전경련 측은 각 협회의 고유 기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권태신 상근부회장도 2021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며 선을 그은 바 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뒤 전경련 패싱이 사라졌다가 다시 연말에 열외가 되는 등 전경련을 바라보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재계 유력 인물들이 선뜻 회장 후임자로 나서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기 회장을 구하지 못하니 일반 관료 이야기도 나오는데 산업을 대표하는 회원사 총수가 전경련 회장이 되는 것이 온당하다"며 "대기업을 대표하는 단체로 정부·중소기업 등과의 협력에 의견을 모을 수 있는 기구로 계속 발전될 필요가 있다. 현재 회원사에서 제외된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기업들도 합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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