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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슬라' HMM의 추락···해상운임 꺾이니 주가도 맥 못 춰

'흠슬라' HMM의 추락···해상운임 꺾이니 주가도 맥 못 춰

등록 2022.12.21 15:12

임주희

  기자

지난해 5월 5만1000원 기록 후 하락세 전환최근 1만7000원까지 하락했다 2만원선 회복 해운시황 부진 탓에 내년 영업적자 돌아설 듯

'흠슬라' HMM의 추락···해상운임 꺾이니 주가도 맥 못 춰 기사의 사진

한 때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투자하는 단골 종목으로 거론된 HMM의 주가가 최근 들어 맥을 못 추고 있다. 경기 둔화로 인해 해운시황이 우려보다 더 부진하면서 해상 운임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오후 3시 기준 HMM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69% 하락한 2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HMM 주가는 지난해 5월 5만10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세로 전환됐고 최근 1만7000원까지 주가가 내려가기도 했다.

올해 5월 주가는 3만원대에서 거래되면서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선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기도 했다. 하지만 해상운임 하락 영향을 받으면서 주가는 지난 9월 1만원 선까지 내려왔다. 이후 2만원대를 회복하긴 했지만 지난해 5월 기록한 고가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HMM 주가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HMM 주가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해운 시황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시황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123.29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보다 14.80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이는 26주 연속 하락으로 2년4개월 만에 최저치다.

운임이 하락하면서 HMM의 실적도 암울한 상황이다. 지난 3분기 HMM은 매출 5조1062억원, 영업이익 2조601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15% 가량 늘어난 수치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5조589억원, 영업이익은 8조6867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지만 주가 상승으론 이어지지 못했다.

4분기는 물론 내년 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4분기 HMM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5202억원, 1조37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49% 감소한 수치다. 내년의 경우 영업적자 가능성도 제기된다 .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코로나 시기에 생긴 운임 프리미엄이 모두 없어질 것"이라며 "HMM 영업적자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추정했다.

다만 민영화 시점이 가까워진다는 점에서 주가 반등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열된 시황이 가라앉으면서 민영화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며 "향후 매각 과정에서 시가총액을 상회하는 현금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논의가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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