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파워로 북미·동남아 수출 확대 전략내년 신라면 40주년 기념 글로벌 캠페인 본격화생산·유통망 강화로 2030년 해외 매출 61% 목표
13일 식품 및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농심은 최근 에스파와 글로벌 앰버서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 내부에서도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다양한 마케팅 방안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에스파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북미와 동남아 등 주요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수출 확대를 뒷받침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농심은 2021년 배홍동 비빔면 '윈터 에디션'을 통해 에스파와 첫 협업을 진행한 이후, 올해 골든디스크 어워즈에서 '농심 신라면상'을 시상하는 등 에스파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을 꾸준히 이어왔다.
농심은 앞서 케데헌과의 협업을 통해 흥행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지난 8월 말 넷플릭스와 협업한 케데헌 한정판을 국내에 선보인 데 이어 9월부터는 미국 등 해외로 판매를 확대했다. 국내에서 출시된 케데헌 한정판 신라면 1000개 세트가 판매 시작 1분 40초 만에 완판되는 등 국내외에서 반응이 이어지며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농심의 글로벌 행보는 실적과도 맞닿아 있다. 농심의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늘어난 6847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이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상반기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38.9%로 전체 매출의 40%에 달한다. 해외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해외 부문에서의 성과가 전체 실적을 좌우하는 상황이다.
농심은 해외 매출 확대를 위해 생산과 유통 기반을 동시에 넓히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글로벌 대형 유통사에 제품을 입점시키고, 유럽 법인을 신설하는 등 현지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다. 또 부산 녹산 수출 전용 공장 증설을 통해 연간 수출용 라면 생산능력을 7억개에서 12억개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글로벌 소비자와의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 7월 신라면 40주년을 앞두고 라면에 담긴 매콤한 행복이라는 의미를 담은 슬로건 'Spicy Happiness In Noodles'을 새롭게 공개하고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초대형 디지털 옥외광고를 통해 신라면 광고를 공개하고 체험형 공간인 '푸드존'을 운영해 시식 기회를 제공했다.
농심은 오는 203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61%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 하고 있다. 오는 2029년까지 1조2000억원을 라면 생산시설에 투입해 2030년 연 매출 7조3000억원, 영업익 7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농심 홍보팀은 "그룹 에스파와 관련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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