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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레고랜드發 위기에도···DL이앤씨, 증권사·신평사 호평일색 왜

부동산 건설사

레고랜드發 위기에도···DL이앤씨, 증권사·신평사 호평일색 왜

등록 2022.10.26 15:28

김소윤

  기자

신평사, PF사업 적다며 우발채무 위험군에서 제외대부분 책임준공···"준공시 채무 인수할 의무 없어"증권사 "최악 경우에도 DL이앤씨 현금성자산 남아""반면, 다른 건설사들은 유증해서 자금 마련해야"

레고랜드發 위기에도···DL이앤씨, 증권사·신평사 호평일색 왜 기사의 사진

레고랜드 사태로 도시정비 사업장에도 영향을 미치며 도미노 현상이 잇달아 나타나면서 건설업계 위기론이 여느 때보다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국내 최대 재건축 사업장인 서울 둔촌주공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차환발행에 실패하면서 부동산 PF시장이 사실상 '올스톱'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DL이앤씨가 뜻하지 않게 주목을 받고 있다. 건설사들의 자금 경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부채 비율이 낮거나 현금을 많이 쥐고 있는 건설사가 현재의 상황에서는 유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데 DL이앤씨가 제격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주요 건설사의 부동산 PF 우발채무 규모가 3년 반 만에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발채무는 현재 빚은 아니지만 앞으로 특정 요건을 충족하면 채무로 확정될 가능성이 있는 자산을 의미한다. 지금처럼 부동산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경우 자기자본이 충분하지 않은 시행사부터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발생하고 건설사·증권사 등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의 오름세가 급격하게 꺾이면서 호황기에 추진한 공격적 수주로 불어난 PF 규모가 건설사를 압박하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 또한 이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기평은 주요 건설사의 PF 우발채무 규모를 분석하면서 유독 DL이앤씨는 제외했다. 대부분에 대한 사업이 공사비에 국한한 책임준공을 통해 벌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상반기 연결기준 DL이앤씨가 부동산 PF와 관련해 시행사 및 SPC(특수목적법인)에 제공한 신용보강 규모는 5조3000억원 수준으로 나타난다. 이 중 90% 이상이 책임준공 유형이다.

일반적으로 책임준공은 건설사 PF 우발채무 산정 시 제외되고 있다. 과거에는 시공사 대부분이 연대보증 등의 형태로 신용보강을 했고, 분양실패 등으로 시행사들이 부실화되면 프로젝트의 채무를 시공사가 부담해야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DL이앤씨처럼 리스크가 적은 책임준공 형태로 대부분 참여하고 있는데 책임준공이란 준공만 하면 채무인수를 할 이유가 없어진다. 즉 최근 부동산발 경기 침체로 PF 관련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데 반해 DL이앤씨는 이에 대한 영향을 적게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DL이앤씨의 재무구조 또한 탄탄하다. 최근 증권사에서는 DL이앤씨의 재무구조를 분석하며 만일 경기 침체로 인한 최악의 상황이 온다고 하더라도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으로 봤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에서는 주택 사업을 영위하는 대형건설사군(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과 비교해서 모든 브릿지론 유동화증권(시공사 보증물)이 본 PF 단계로 가지 못한 채 시공사가 보증 책임을 지게 되고, 만기가 아직 도래하지 않은 차입금과 사채를 일시에 상환해야 하는 경우를 가정했다. 올해 반기 기준으로 즉시 사용 가능한 현금성자산으로 지급보증 위험에 노출된 우발채무와 남아있는 이자발생부채 모두를 상환하면 대다수의 건설사들은 유동성 부족이 발생하게 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다수의 건설사들은 현금 유동성 부족분을 해결하기 위해 추가 차입을 해야하거나 최근의 롯데건설처럼 유상증자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경태 연구원은 "해당 사항을 가정했을 때 GS건설의 경우 2조4700억원, 대우건설은 8700억원, 현대건설은 1조7400억원의 현금 부족분이 발생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다만 DL이앤씨의 경우에는 이 같은 상황에서도 되려 현금이 남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DL이앤씨는 지속적인 영업현금흐름(OCF) 창출에 힘입어 순현금 기조가 이어지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부채비율도 100%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건설업계 최저 수준 부채비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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