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0일 토요일

  • 서울 15℃

  • 인천 14℃

  • 백령 12℃

  • 춘천 13℃

  • 강릉 12℃

  • 청주 15℃

  • 수원 14℃

  • 안동 14℃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14℃

  • 전주 17℃

  • 광주 17℃

  • 목포 18℃

  • 여수 16℃

  • 대구 17℃

  • 울산 15℃

  • 창원 16℃

  • 부산 15℃

  • 제주 17℃

연말 임원인사 코앞···세대교체 폭에 쏠린 눈

제2 신경영 앞둔 삼성

연말 임원인사 코앞···세대교체 폭에 쏠린 눈

등록 2022.10.25 16:35

김정훈

  기자

삼성전자 임원 인사 한달 앞 긴장감'안정이냐, 쇄신이냐' 이재용 검토 돌입인사제도 개편 속 차리 리더군 발탁 관심이재용 회장 시대 '젊은 조직' 탈바꿈 예고

연말 임원인사 코앞···세대교체 폭에 쏠린 눈 기사의 사진

삼성전자가 25일 고 이건희 회장 2주기 추도식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남은 두 달간 '뉴삼성' 새 비전 구축에 돌입했다.

삼성 안팎의 관심은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 시기와 '제2의 신경영' 발표 시점이 꼽힌다. 조만간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공식화하면 이후 후속 작업으로 '미래 준비'에 방점을 찍은 새로운 경영 메지시를 삼성전자가 내놓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연말에 단행될 정기 임원 인사가 거론된다. 한화그룹을 시작으로 주요 대기업의 사장단·임원 인사가 스타트를 끊었다. 올 하반기 글로벌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기업들이 내년 시즌을 서둘러 준비하거나 인사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삼성도 전자 및 금융 계열사별로 12월 초 정기 인사를 늦추지 않고 단행할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 시점 등을 고려해 상황에 따라선 11월 말 임원 승진자를 조기 발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말 사장단 인사는 12월 7일, 임원 인사의 경우 이틀 뒤 단행했다.

사장단 인사에선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이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정현호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장 사장과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최경식 세트부문 북미총괄, 박용인 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장, 김수목 세트부문 법무실장 등 사장 승진자도 3명 나왔다.

임원 승진자는 부사장 68명 등 198명이었다. 정기 인사에 맞춰 삼성전자는 전무와 부사장 직급을 통합했고, 부사장 이사 직급은 부사장과 상무 2단계로 단순화했다.

11일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이재용 부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의 모습. 사진 왼쪽부터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11일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이재용 부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의 모습. 사진 왼쪽부터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정기 인사 발표 일주일 전에는 연공서열 타파, 글로벌 인재 양성 등의 내용을 담은 인사제도 혁신안도 내놨다. 직급과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 및 능력주의에 기반한 조기 임원 승진 기회를 열어놔 '30대 임원, 40대 사장' 발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이같은 이재용 부회장의 인사 혁신 실험은 올 연말 인사부터 본격화할지 관심을 끈다.

'이재용 회장' 시대를 열게 되면 50대 부사장급 간부들이 각 사업부문별 핵심 보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1970년대생 상무급의 부사장 승진자가 대거 나올 수 있다.

사장단 변화는 큰 폭이 아닌 소폭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남·김현석·고동진 3인 대표이사 체제는 1년 전 한종희 경계현 2인 대표이사로 바뀌었고 이사회 참여하는 노태문·박학규·이정배 사내이사 사장 3인 입지도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1960년생이던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의 퇴진 등과 맞물려 사업부분별 사장단 일부 변화는 이미 예고된 상태다.

이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격되면 더욱 젊은 조직의 뉴삼성으로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만 60세 이상 경영진 퇴진 및 50대 차기 리더군 교체 흐름이 눈에 띌 것으로 보인다.

재계 한 관계자는 "한종희 부회장보다 선배였던 사장들 일부는 연말 인사에서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재계 일각에선 올 한해 사업이 크게 위축된 영상디스플레이 및 생활가전 부문은 인사 변화 폭이 커질 수 있다는 말들이 나온다. 이는 고 이건희 회장의 인사 철학이던 '신상필벌' 원칙을 아들인 이 부회장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 부회장은 간부급 교체는 순리대로 진행하되, 미래 성장사업을 잘 이끌어갈 수 있는 차기 리더군 발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안팎에선 이기수 부사장(생활가전 글로벌CS팀장), 강문수 부사장(파운드리 코퍼레이트 플래닝 담당), 도현호 부사장(설비기술연구소 설비개발실 담당), 이석준 부사장(시스템LSI LSI개발실장), 이승욱 부사장(전장사업팀장) 이주영 부사장(메모리 D램개발실장) 정기태 부사장(파운드리 기술개발실장) 등은 사장 승진 후보군으로 꼽힌다.

관건은 부사장급, 사장급의 세대 교체 폭이다. 이재용 회장 시대가 열리면 재계 1위인 삼성이 계열사별로 젊은 조직으로 변화를 서서히 추진할 수도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잘 하고 있는 사업부보단 생활가전, 파운드리 등 위기감이 큰 곳에 새 인물을 앉히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