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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OCI, 3분기 실적 '장밋빛'···태양광이 효자

한화솔루션·OCI, 3분기 실적 '장밋빛'···태양광이 효자

등록 2022.10.14 14:11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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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영업익 50% 성장···모듈 판가·판매량↑OCI, 폴리실리콘 공급과잉 우려에도 가격강세 지속4Q도 고환율 효과·운임비 하락 등으로 호실적 예상美 IRA 통과에 기대감 고조···세제혜택·中 경쟁사 배척

독일 브란덴부르크 상업시설 지붕에 설치된 한화큐셀 태양광 모듈. 사진=한화큐셀 제공독일 브란덴부르크 상업시설 지붕에 설치된 한화큐셀 태양광 모듈. 사진=한화큐셀 제공

한화솔루션과 OCI가 태양광 산업 호조에 힘입어 3분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 8월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통과된 만큼,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히는 두 기업의 실적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태양광 셀과 모듈을 생산하는 한화솔루션은 지난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은 매출 3조3974억원, 영업이익 2678억원이다. 작년 3분기와 비교할 때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50% 가량 증가한 수치다.

증권사들은 최근 들어 한화솔루션의 추정 실적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한화솔루션의 영업이익을 2852억원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과 흥국증권은 각각 2979억원, 2728억원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호실적 배경에는 태양광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가 있다. 올 초 시작된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미국과 서방이 러시아 제재를 강화했고, 이에 러시아는 원유와 천연가스 공급 제한·중단으로 대응하고 있다. 대체 에너지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설치와 이용이 가능한 태양광으로 수요가 몰린 것이다.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니즈 확대는 모듈 판가와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한화솔루션이 미국으로 수출한 모듈의 판매가격은 약 37% 인상됐고, 출하량 역시 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태양광 부문의 호조는 케미칼 부문의 부진도 상쇄시킨 것으로 보인다.

국내 유일이자 세계 2위의 폴리실리콘 제조업체인 OCI도 3분기에 매출 1조2776억원, 영업이익 2714억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44%, 39%씩 성장했다. OCI는 상반기에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의 디보틀네킹(생산공정 효율화) 작업을 완료했고, 3분기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폴리실리콘 연간 생산 케파는 기존 3만톤에서 4만톤으로 늘어났다.

한때 중국산 폴리실리콘 신규 증설 물량으로 공급 과잉 우려가 나오면서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실제 폴리실리콘 증설 물량이 예상보다 적은 반면, 웨이퍼 업체들의 높은 가동률과 증설 영향으로 폴리실리콘 가격 강세가 지속됐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사진=OCI 제공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사진=OCI 제공

한화솔루션과 OCI는 4분기에도 이 같은 긍정적인 영업환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 태양광 설치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고환율 효과와 수출비용(운임비) 하락 등이 맞물리면서 수익성이 크게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미국 IRA법 통과는 한화솔루션과 OCI이 더욱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IRA는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 관련 인프라에 향후 10년 동안 4850억달러(한화 약 692조원)을 투자하는 것이 골자다. 특히 예산의 80% 가량을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현재 미국에서 모듈 1.7기가와트(GW)의 생산능력을 보유 중인 한화솔루션은 지난 5월 2000억원을 투자해 1.4GW를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은 현지 제조시설을 보유한 업체를 대상으로 셀은 와트당 4센트, 모듈은 와트당 7센트씩 세금을 감해준다. 내년 상반기 완공되는 공장을 100% 가동할 경우 한화솔루션은 연간 2억2000만달러(3065억원)의 세제 혜택이 가능하다.

OCI의 경우 폴리실리콘 생산공장은 국내와 말레이시아 2곳에만 있다. 하지만 이미 2011년 미국 태양광 발전소 건설 업체를 인수하며 현지 태양광 시장에 진출한 만큼, 긍정적인 면이 적지 않다. 특히 IRA로 저가 공세를 이어가던 중국 업체를 배척하려는 기조가 강해지는 만큼, OCI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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